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양들의 분노' 피셔 감독 해고

Los Angeles

2016.12.12 20:5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램스 최근 4연패…연고지 이전 첫해 LA팬들 불만 높아져
프로풋볼(NFL) LA 램스의 제프 피셔 감독(58)이 12일 성적부진을 이유로 전격 해고됐다. 올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22년만에 다시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램스는 최근 9경기에서 8패를 당하는 등 4승9패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히 좌절된 상황이다.

그러나 남가주로 컴백한지 3개월밖에 되지않고 아직 3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즌도중에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스탠 크롱키 구단주와 LA풋볼팬들의 분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램스는 15일 열리는 시애틀 시혹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존 파셀 스페셜팀 코치가 잔여기간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크롱키 구단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 마음이 무겁지만 LA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내용과 성적으로 이같은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21년 수퍼보울을 잉글우드에 건설중인 새 경기장에서 치르게 된 상황에서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자 교체가 급선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USC 트로잔스의 수비수 출신인 5년차 램스 감독 피셔는 프로무대 21년동안 165패를 기록, 댄 리브스(덴버 브롱코스)와 최다패배 공동1위에 올라있으며 6년 연속 승률 5할대 달성에 실패했다.

당초 램스 프론트는 LA로 옮겨온지 첫해인데다 UC버클리 출신의 신인 쿼터백 재러드 고프(20)를 키울 시간이 필요한만큼 피셔에게 충분한 적응기간을 줄 방침이었지만 개막전부터 가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0-28로 참패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기만 했다.

또 부진한 성적 때문에 대학팀 USC의 팬 흡수가 어려워지고 관심이 줄어들며 마케팅에도 악영향을 끼치자 새 지도자 물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