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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부 한파.폭설 강타 잇단 사고로 13명 사망

New York

2016.12.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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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 포트리 850가구 정전 피해
메릴랜드주서는 67중 대형 추돌 발생
지난 주말 미 동부 지역을 덮친 한파와 폭설로 인해 최소 1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뉴욕시와 북부 뉴저지 일원에는 곳에 따라 최대 4인치의 폭설이 내렸다. 이날 오후 1시쯤에는 롱아일랜드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 41번 출구 인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지프 승용차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2세 남성 운전자가 사망했다.

이날 하루 북부 뉴저지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23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경찰은 밝혔다. 또 전력회사 PES&G에 따르면 한인 밀집 타운인 포트리에서는 17일 오전 85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기차와 항공편 운행도 지연돼 승객들의 불편이 컸으며 악화된 도로 사정으로 인해 연말을 맞아 주말 쇼핑을 나서려는 이들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가장 큰 피해는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했다. 17일 새벽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근교의 95번 고속도로에서는 연료 탱크 트럭이 한파 속 밤새 얼어붙은 눈발에 미끄러지며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비슷한 시간 역시 95번 고속도로 선상에서 67중 대형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 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20여 명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고 여파로 한동안 도로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메릴랜드주 당국은 17일 하루 동안 330여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근 버지니아주에서도 폭설이 내린 17일 오전 5시쯤 2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외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빙판길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동부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18일 낮 뉴욕 일원은 최고 50도대까지 오르며 비가 내렸으나 밤 늦게 다시 기온이 20도대로 떨어져 오늘(19일) 오전 출근길 빙판길 피해가 우려된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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