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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C 중앙방송 사람들] '라디오를 켜라' - DJ 황승호제

Los Angeles

2007.09.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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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등용문 손색없어요'

대본 없는 뮤지션 토크 화제
숨겨진 보석찾기 역할 기대

"음악을 사랑한 탓에 뮤지션으로 10년 넘게 살았지만 요즘같이 즐겁고 보람 있었던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청취자들을 위해 최선의 방송을 약속 드리니 주말에도 라디오를 즐겨 들어주세요!"

주말 밤 타운을 즐겁게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JBC중앙방송 '라디오를 켜라'를 맡고 있는 황승호제(41.사진)씨의 각오다. 토.일요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딱 2시간.

한국에선 3집까지 앨범을 낸 가수로 활약한 황씨는 지난 2002년 홀연히 미국땅에 도착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얼떨결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단다. "명색이 밴드의 보컬리스트였는데 제작자 입맛에 맞는 그야말로 팔리는 음악만 해온 것 것 같다"는 황씨는 "시류에 끌려 제작했던 음반들이 어느날 부메랑 같이 날아와 가슴을 아프게 하는 바람에 음악을 접고 싶었던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런 황씨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지난 2005년 어쿼스틱 기타를 배우면서 부터다. 보컬리스트였기에 기타를 쳐 본 적이 없는데 기타를 배우면서 가수에서 뮤지션으로 변신을 꾀하게 됐다.

"기타를 참 많이 배웠고 이를 통해서 음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프로그램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그만의 독특한 진행 방식과 게스트 때문.

방송 대본이 따로 없이 초청 게스트의 음악을 함께 듣고 얘기를 나눠가는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황씨의 '라디오를 켜라'에는 남가주 한인 뮤지션들이 주요 게스트가 될 예정이다.

'음지'에 있는 한인 뮤지션들을 '양지'로 끌어내 프로그램이 보다 안정되면 공개방송을 통해 뮤지션들의 등용문으로 프로그램을 더 키운다는 게 황씨의 계획이다.

"제 노래는 기억 못해도 '라디오를 켜라'는 프로그램은 꼭 기억해 주세요. 한인 신인 뮤지션들의 데뷔 무대로 유명해질테니까요."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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