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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불법 난무' 인기하락 자초

Los Angeles

2016.12.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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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통신ㆍ 바람빠진 공ㆍ국가 외면 등 잇단 추문
최근 인기가 하락세인 프로풋볼(NFL)의 뉴욕 자이언츠가 경기 도중 사용이 금지된 '워키토키'로 무단통신을 한 사실이 드러나 20만달러의 벌금을 지불, NFL 안팎의 불법행위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은 지난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홈경기서 무선통신 시스템 단말기가 고장나자 워키토키로 쿼터백 일라이 매닝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자이언츠가 10-7로 승리, 댈러스의 12연승을 저지하며 불법 행위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2년전에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바람 빠진 공'을 사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쿼터백 톰 브레이디가 다루기 쉬운 공기압이 느슷한 볼로 콜츠를 완파하고 수퍼보울에 진출한뒤 결승에서 시애틀 시혹스까지 꺾고 우승, '디플레이트 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준결승에서 뉴잉글랜드가 사용한 12개의 볼 가운데 11개의 기압이 기준치보다 낮아 승패에 영향을 미친바 있다. 뉴잉글랜드의 빌 벨리칙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한번도 공의 기압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며 "풋볼 공들은 경기전 리그 관계자ㆍ심판이 승인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벨리칙 감독과 뉴잉글랜드는 2007년 상대팀 수비 신호를 비디오로 몰래 촬영했다 75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밖에 시애틀의 코너백 리처드 셔먼(26)은 2년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블로킹한뒤 춤추며 환호한뒤 패스를 놓친 크랩트리에게 악수를 청하며 약을 올렸다. NFL 상벌위원회는 셔먼에게 79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인종차별에 항의, 올해부터 경기전 국가 연주 도중 기립을 거부한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콜린 카이퍼닉도 풋볼 인기를 하락시킨 주범으로 꼽힌다. 카이퍼닉은 기립 거부에 이어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흑인 민권운동가 말콤-X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나와 논란을 가중시켰다.

카이퍼닉은 "내가 입을 티셔츠를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카스트로의 교육정책도 올바른 것"이라 옹호했다. 플로리다주 남부지역인 마이애미에는 카스트로 독재정권을 피해 망명해온 쿠바인들이 많이 거주, 카이퍼닉의 행동에 분노가 퍼져가는 실정이다.

NFL이 최근의 시청률 하락과 각종 스캔들을 딛고 이미지 쇄신에 다시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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