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중심으로 인기 좋아
시간당 8.50~10달러, 개스 무료
보험 필요 없고 최대 나흘 렌트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쓸 수 있는 '집카(Zip Car)'가 LA한인타운에도 상륙,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당 8.50~10달러, 개스 무료
보험 필요 없고 최대 나흘 렌트
우버, 리프트 등 공유차량이 한인사회에서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역시 차량 공유 개념의 렌털업체 집카가 LA한인타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집카는 회원제 렌터카 업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시내 곳곳에 배치된 자동차를 시간, 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서비스 회사다. 당초 스탠퍼드, UC버클리 등 북가주 지역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인기가 확산되면서 LA한인타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집카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이용 예약을 한 후 지정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 문에 회원 카드를 갖다 대면 문이 열리고 차 안에 열쇠가 꽂혀 있다. 차를 다 쓴 뒤에는 지정 주차장에 두고 가면 된다.
대여 비용에는 개솔린과 보험료가 포함돼 있다. 즉, 따로 보험에 가입할 필요도 없고, 개솔린을 채울 필요도 없다. 차량 내에는 개솔린 카드가 비치돼 있어 차량 운행 중 개솔린이 떨어지면 이 카드를 이용해 주유하면 된다.
심야, 휴일에 상관 없이 원하는 시간에 차를 렌트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최대 180마일로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또 가입비 25달러와 연회비 35달러가 있다. 대학생은 할인이 적용된다.
이러한 집카를 LA한인타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7곳. 본지 집코드(90005)로 집카를 검색해보니 며칠 전만 해도 차량 26대가 검색됐지만 22일에는 총 8대의 차량 만이 남아있는 상황. 그만큼 이용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장소로는 윌셔+웨스턴, 세인트 앤드루+윌셔, 다빈치 아파트, 에코 아파트, 윌셔+킹슬리, 8가+켄모어 등이 검색됐다.
옥스퍼드와 제임스우드의 집카 주차장을 찾아보니 아파트 거라지 안에 집카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2대의 집카 주차 장소에는 이미 누군가 차를 대여했는지 비어 있었다. 같은날 윌셔와 하버드의 오피스 건물 역시 마찬가지다.
윌셔와 샤토 근처 메트로 주차장에는 마침 혼다 피트가 주차돼 있었다. 이 차량의 렌트비용은 시간당 9.50달러, 하루 78달러다. 하지만 요일별로 가격이 다르다. 주말에는 시간당 1달러가 더 비싼 10.50달러이며 하루 렌트 비용은 94달러다.
집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운전경력이 필요하다. 사전에 발급받은 RFID 방식의 회원카드로 사전에 예약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 모든 자동차는 사용시간과 운행거리를 기록하고 무선 데이터 접속을 통해 중앙 컴퓨터에 전송된다.
렌터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렌터카는 자동차를 빌리는 비용이 저렴해도 보험료, 개스값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100달러는 족히 든다. 하지만 차가 필요하긴 한데 잠깐 쓰자고 렌트카를 빌리자니 너무 비쌀 때 바로 유용한 것이 집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LA한인타운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 집카를 이용했다는 한인 배모씨는 "LA한인타운에 살고 있는데 최근 차를 없앴다.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가까운 데 갈 때는 우버를 이용한다. 그리고 직접 운전할 일이 있으면 집카를 이용한다"며 "주차장이 많아 이용하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LA시에 집카가 진출할 것은 2015년 중순이다. 웨스트할리우드, 할리우드, UCLA, USC, 샌타모니카, LAX 등의 인근에 현재 총 175곳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메트로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하철역 근처를 중심으로 주차장을 설치 중이다. 집카 측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에는 약 2만 명의 집카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사진=이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