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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영화 산책] '7인의 사무라이'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품

Los Angeles

2007.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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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일본은 전국시대로 전란이 끊이지 않던 암흑기였다. 전란의 심해지면 도적들이 날뛰는 법 특히 산적때는 농민들에게는 하이에나 그 자체였다.

산중의 조용한 마을. 주민들은 전란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간다.

이 마을에 벼룩의 간을 꺼내 먹듯이 보리 수확이 끝날 무렵이면 어김없이 산적들이 찾아와 식량을 모조리 약탈해 간다.

수년간의 수탈. 최악의 상황에 달한 마을 주민들은 전쟁 경험이 풍부한 사무라이들을 고용하여 산적때에 맞설 준비를 한다.베테랑 사무라이 7명이 모여 민병대가 조직되고 전쟁에 대비한다.

드디어 결전의 날 치열한 공방전 끝에 산적때는 전멸한다.그리고 7명 중 4명의 사무라이와 다수의 마을사람들도 전사하는 피해를 입는다. 마을엔 평화가 찾아오고 주민 들은 언제 그런 처절한 전투가 있었는냐 듯 일상으로 돌아간다.

'인생은 흘러가기 마련(Life Goes On)'. 결국 모든것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는 것이 영화 '7인의 사무라이'의 작품관이다.

영화는 16세기 일본의 황폐해진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농부들로부터 도적떼를 막아주는 용병으로 고용된 7인의 사무라이의 활약상을 그린 시대극이다. 또한 일본 영화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을 전세계에 인식시킨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해 15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이기도 하며 1960년에 미국에선 '황야의 7인'이라는 서부영화로 리메이크됐다.

아키라 감독은 사무라이라는 직업이 종말을 맞는 16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산적때의 습격에 맞서기 위해 농민들에게 '고용된'7인의 사무라이를 통해 계층간 구성원 간의 갈등 시대배경을 잘 묘사했다.

또한 잔인하게 마저 느껴지는 '사무라이 식' 액션을 선보이며 전세계의 일본 액션영화를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특히 후반부 펼쳐지는 격렬한 전쟁신에 사용된 카메라 앵글 등의 기법은 후대의 액션영화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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