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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찾아서] '블로우' 파멸로 치닫는 마약딜러 삶 그려

Los Angeles

2007.09.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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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별생각 없이 시작한 일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은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번지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로 아무리 작은 '악의 씨앗'이라도 싹을 틔우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테드 데미 감독은 2001년 작 '블로우(Blow)'를 통해 호기심으로 대마초를 팔기 시작하다 결국은 파멸의 길을 걸은 70년대 미국 최고의 마약왕 '카를로스 에스코바(Carlos Escobar)'의 일대기를 그렸다.

조지(조니 뎁)는 배관공으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무능함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어머니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아버지의 경제적 무능력에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조지. 결코 가난하지 않게 살겠다고 굳게 결심한 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새로운 인생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70년대 캘리포니아는 그야말로 마약이 난무하는 시대.

마약 손을 대기 시작한 조지는 급기야는 마약을 운반하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바늘을 훔치듯 소량의 대마초를 운반하던 조지는 '바늘 도둑질'에 만족하지 못한다. 이후 마약 중간책을 거치고 급기야는 아예 멕시코에서 원료를 사다 마진을 크게 남기기며 '대형 딜러'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던 중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체포되고 애인이 암으로 죽는 등 시련을 겪으며 수감생활을 마친다.

가석방 된 조지. 제 버릇 개 못준다. 다시 마약에 손을 멕시코 마약계의 대부와 손을 잡는다. 콜롬비아 쪽 시장을 담당하던 동료 시저의 약혼녀 마사(페넬로페 크루즈)와 눈이 맞아 결혼도 하고 딸 크리스티나도 낳는다.

하지만 조지는 이미 '소도둑'이였다. 거기다 부양해야 하는 가족도 있다. 마약의 세계를 떠나고 싶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감옥에 가고 풀려나고 다시 감옥에 들어가는 인생이 반복된다.

실제로 카를로스 에스코바는 아직까지 복역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대마초 운반 일이 결국 그렇게 그의 인생을 파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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