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시장이 잔뜩 경색된 가운데서도 세군데의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계속된 이주로 주택수요가 꾸준하게 증가되고 주택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부동산 오아시스'로 불리고 있다.
마이애미 코럴게이블스 주택가격은 올들어 16% 올랐다.
워싱턴 D.C. 마이애미의 사우스 데이드 지역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하이츠가 바로 그곳. 워싱턴 D.C.는 우편번호 20815인 베데스다-체비체이스 지역과 우편번호 20015인 워싱턴 D.C. 북서쪽지역이다.
이 지역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자료에 따르면 베데스다-체비체이스지역은 지난 6월 전체 주택매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증가했으며 매매 평균 가격은 전년비 11.5% 중간가격은 전년비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편번호 20015인 워싱턴 D.C.북서쪽 지역은 주택매매 평균 가격은 6.6% 매매 중간가격은 전년비 3.5% 올라갔다.
이 지역 전체 매매액은 전년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마이애미 사우스 데이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경우 특히 코랄 게이블스 지역의 주택가격이 올들어 6개월만에 16% 상승했다. 이 지역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자료에 따르면 1월 평균 주택 매매가격이 120만달러였던것에 비해 6월엔 140만달러로 20만달러가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퍼시픽 하이츠 지역도 올들어 6개월만에 중간 매매가격이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들 지역이 전국적인 주택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택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도시내 직장과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 모든 것이 함께 조성돼 있어 출퇴근을 위해 비싼 개스비를 써가며 장거리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생활의 편리함 등 첫째 이유로 꼽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은 주민 소득이 중간치를 웃도는 곳으로 낮은 범죄율 우수한 학교 시스템 등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평균을 넘어선 중산층 이상의 지역이라는 것.
최근 부실대출로 인한 차압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지역의 차압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고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38년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지역 부동산업계에 종사해온 베씨앤어소시에이트사의 모리스 베씨사장은 "첫주택구입자들에게 적당한 지역 보다는 중간값 이상 주택이 많은 지역의 주택시장이 경기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며 "특히 이들 지역은 주민들의 생활기반이 탄탄한데다 직장과 주택의 거리가 가까워 인구유입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가 주택시장을 견고하게 받쳐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