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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권도 시범에 환호

Chicago

2007.10.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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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여 관객 탄성과 박수보내

공연중 한 선수가 사람을 뒤로 뛰어넘어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공연중 한 선수가 사람을 뒤로 뛰어넘어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시더래피즈(아이오와)=박춘호 기자> 북한태권도 시범공연이 중서부 아이오와주의 소도시를 들썩이게 했다.

10일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 다운타운의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진행된 북한태권도시범단공연에서 시범단은 북한태권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거의 대부분 타인종들로 멋진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탄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태권도 타임스 정우진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공연에서 북한 시범단은 품세와 고난이도의 발차기 시범, 송판 및 벽돌깨기 시범, 그리고 호신술을 선보이며 1천 500명의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시더래피즈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타인종 시범단의 공연으로 막을 연 이날 무대는 18명의 시범단원들이 합심해 수준높은 태권도 실력을 뽐냈다.

특히 벽돌 격파와 3단 높이의 장애물을 넘어 송판을 격파할 때에는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 호신술 공연에서는 익살스런 몸짓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시더래피즈에 거주하는 수 트래비스는 이날 공연을 관람하고 “지금까지 많은 태권도 시범 공연을 보아 왔지만 오늘처럼 박진감 있고 활기넘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특히 여성 시범단원이 출연한 호신술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시범단은 공연을 마치고 자리를 뜨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일부 시범단원은 깨진 송판에 ‘우리 민족의 무술 태권도’ 등의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시범단장인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은 “몇몇 선수가 작은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큰 차질없이 공연을 무사히 치렀다.
미국인들에게 태권도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멋진 공연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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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권도 이모저모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어요”
○…공연을 앞두고 시더래피즈 시내에서 점심 식사를 한 시범단원들은 모두 뛰어난 식욕을 과시했다.
스테이크 전문점을 들른 이들은 스테이크와 샐러드, 과일, 스프 등을 모두 비웠으며 특히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많이 찾았다.
특히 젊은 시범단원은 “북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에스키모라고도 한다”며 좋아하는 모습. 일부 단원은 고기와 함께 스프를 두 그릇씩 비우기도 했다.


“일없습니다.
위생실이 어디죠”
○…주최측은 남북한 어휘가 달라 의사소통에 큰 불편을 겪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문제는 없었다.
“괜찮습니다, 상관없습니다”에 해당하는 “일 없습니다”나 ‘화장실’을 뜻하는 ‘위생실’ 정도가 의미 전달이 잘 안되는 정도. 또 시범단원 중 일부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나이키 운동화, 디지털 카메라”
○…시범단원들은 운동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10일 일정을 대부분 소화했다.
중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운동화는 거의가 나이키 상표였다.
또 일부 시범단원은 기록을 위해 무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항상 소지하고 있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에는 서스럼없이 기자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기도.

“어색하지 않아요”
○…이번에 미국을 찾은 18명의 시범단원들은 해외 여행 경험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능만 단장에 따르면 매년 5~6회 정도의 해외 공연을 하기 때문에 단원 대부분은 미국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특히 “기자에게는 어디에서 왔느냐”, “미국 산 지는 얼마나 됐느냐” 등을 물으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10월 둘째주 태권도의 주간 선포”
○…케이 할로란 시더래피즈 시장은 북한태권도 시범단과 만난 자리에서 10월 둘째주를 태권도의 주간으로 정하는 선포문을 전달했다.
할로란 시장은 “태권도를 통해 주민들에게 정신 수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과의 교류를 시작할 수 있었다.
태권도는 또 전세계 195개 나라에 보급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북한태권도시범단의 방문을 기념해 태권도의 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시내 관광도 해야죠”
○…시범단은 10일 오전 시더래피즈 역사박물관을 찾아 140여년된 도시 역사를 둘러봤다.
시범단은 유럽 이민자들이 초기 정착했다는 사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태권도 타임스와 정우진 회장이 1973년 처음 문을 열었던 정스 태권도장을 방문했다.
계속되는 일정에 피곤함을 느낀 시범단은 오후 약 3시간동안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일부 시범단원은 피로해서인지 코피를 쏟았으며 두통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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