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우울증 대처법] 오늘 저녁 감사일기 써볼까

겨울이면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다. 특히 가족과 친구들로 떠들썩했던 연말연시가 막 지나간 이맘때쯤이면 더 허전하고 우울하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뚝 떨어진 기온과 잦은 비도 우울한 기분을 부추긴다. 통계에 따르면 계절성 우울증을 겪는 이들은 전체 인구의 10~20% 가량인데 특히 겨울철에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과 심리학자들이 조언하는 계절성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생활 속 팁을 알아봤다.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 해주기=인생뿐 아니라 하루 중에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찾아오게 마련. 그러나 우울증에 빠져있다 보면 행복한 일보다는 나쁜 일에만 집착해 행복한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피해의식 또는 자기연민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스트레스만 더 가중시킬 뿐이다. 이런 객관적이지 못한 자기 불행의 덫에서 빠져나오려면 매일 저녁 하루 중 자신에게 일어난 긍정적이고 감사한 일들을 기록함으로써 행복하고 좋았던 일들도 많았음을 스스로에게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사우나=사우나는 육체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까지 주는 힐링 효과가 있다. 심리치료사 제니 기블린은 "겨울철이면 으레 먹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는 설탕과 탄수화물은 나쁜 박테리아의 먹이가 된다"며 "이 나쁜 박테리아들은 우울감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사우나를 하면 이 나쁜 박테리아로 인해 생기는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시간보내기=최근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큰 위로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속에서 반려동물에게 베푸는 조건 없는 사랑이 우울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결과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샌타모니카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차일드&패밀리 센터 마이라 멘데즈 박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우울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만약 반려동물이 없다면 인근 동물 보호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술과 카페인 피하기=계절성 우울증이 있다면 당연히 이를 부채질하는 식품이나 약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있는 이들이 술과 정제된 설탕 카페인 등을 섭취하면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신 운동이나 건강한 취미 활동 등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히말라야 핑크소금 램프=핑크소금 램프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음이온을 배출할 뿐만 아니라 공기 정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음이온은 산 정상이나 폭포 해변에서 느끼는 상쾌한 공기와 동일한 것으로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감도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