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들이 똑똑해 졌다. 더이상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에만 '수혈(?)'을 위해 뒷골목을 헤매지 않는다. 대신 태양이 뜨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알래스카주 바로우 타운(Barrow Town). 이 곳은 일년에 30일간 해가 뜨지 않는다. 주민들은 이 기간을 '30일간의 밤(30 Days of Night)이라 부르며 일종의 월동기간으로 여기며 휴식을 취한다.
30일간의 밤이 시작되기 바로 전날 밤 조용한 소도시 바로우 타운에 불청객이 찾아온다. 그리고 연이어 일어나는 각종 사고들.
마을의 사냥개들이 죽어 나가고 사람들이 실종된다.
사고가 터지면서 마을 셰리프인 에반(조쉬 하넷)과 파트너인 빌리(마누 바넷)는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사고로 캘리포니아 행 비행기를 놓친 에반의 전처 스텔라(멜리사 조지)도 어쩔수 없이 마을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미 피의 축제는 시작됐다. 완벽한 세상인 태양이 없는 곳을 찾아 떠돌던 벰파이어들은 드디어 그들의 지상낙원을 찾았다. 살육이 시작되고 마을사람들은 모두 은신하며 30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원한다.
데이빗 슬레이드 감독이 메가폰은 잡은 '30일간의 밤'은 스티브 나일스와 벤템플 스미스의 그래픽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새로운 개념의 뱀파이어 영화다.
드라마성이 강하고 약간의 '인성(Humanity)'을 가지고 있던 이제까지의 뱀파이어들과는 개념부터가 확연히 다르다.
영화에서의 뱀파이어들은 오직 살생을 목적으로 떠도는 존재들이며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바로우 타운으로 왔는지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뱀파이어 영화 팬들이 정말로 보고싶어하는 것들인 처절한 살육 화끈한 고어(Gore) 그리고 무력함에서 오는 공포만이 영화 전체를 지배한다.
마치 필요한 것은 강조하고 재미없고 지루한 것들은 싸그리 없애 '군살'을 제대로 제거한 것처럼 깔끔하다 .
그렇고 그런 뱀파이어 영화가 난무하는 요즘 새로운 트랜드와 신선함을 불러온 작품으로 뱀파이어 및 고어영화들의 허기진 욕구를 달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감독 : 데이빗 슬레이드 각본 : 스트비 나일스, 스튜어트 비티, 브라이언 넬슨 출연 : 조쉬 하넷,멜리사 조지, 마누 바넷 제작 : 컬럼비아 픽쳐스 장르 : 공포, 스릴러 등급 :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