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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토크]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코믹 선수들이 모였다

Los Angeles

2007.10.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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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 임영성, 출연 정준호, 김원희, 고은아, 임형준, 이재훈
엄마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옥희(고은아)와 딸보다도 철이 덜 든 엄마 혜주(김원희). 모녀지간이라기 보단 친구같이 티격태격하는 이 모녀는 사랑방 렌트업을 운영하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이들 모녀앞에 나타난 멋진청년 덕근(정준호). 모녀가 운영하는 사랑방으로 거처를 정한다. 촌구석에 나타난 도시남 덕근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백마 탄 왕자다. 고작 15살 차이밖에 안 나는 두 모녀. 백마탄 왕자를 서로 꼬시기 위해 사사건건 부딪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실 덕근은 3류 양아치 '선수'다. 아버지가 진 1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조폭한테 시달리던 덕근은 혈육을 찾아주면 거액을 내놓겠다는 한 노파의 부탁으로 이 마을로 온것. 그러나 사람 찾는 일이 잘 풀리지 않자 혜주가 지닌 통장의 거액을 빼내기 위해 온간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국민배우급으로 성장한 정준호와 김원희가 드디어 호흡을 맞추었다.

영화는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두 배우가 처음 호흡을 맞췄다는 것 만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주요섭의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원작으로 패러디한 관계로 관객들에 친숙하게 다가가기도 한다.

그러나 소설을 먼저 접한 이들이라면 패러디의 수준을 벗어나 창작 수준으로 거듭난 영화가 크게 달갑지 않을 것이다.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손님과 어머니 사이 즉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제한된 공간에서 감정의 싹을 틔어 나가는 그런 소소한 재미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그저 관객들을 '웃기려'제작된 영화 인만큼 원작이 지니고 있던 순수함과 서정성이 배제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양아치 선수가 철 안든 젊은 아줌마의 돈을 노린다는 설정 자체가 조폭영화로 얼룩진 최는 한국영화의 트랜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내용도 없고 억지로 웃기려는 노력만 보이는 부분들이 약간은 거슬리기 하지만 두 배우의 코믹연기가 배꼽을 잡게한다.

자료제공: 〈DVL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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