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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영화 산책] '샴' (Siam), 신선한 느낌의 태국식 공포영화

Los Angeles

2007.10.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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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로 태어났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핌 (마샤 왓타나파니크)'과 '플로이(마샤 왓타나파니크 )'.

몸은 하나이지만 마음은 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15살이 되던 해 1%의 생존율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분리수술을 강행하지만 '플로이'는 20시간이 넘는 수술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되고 결국 '핌'만이 살아 남는다.

그리고 16년 이란 시간이 흐른다. 결혼 후 해외에서 살던 '핌'은 어느 날 엄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태국으로 돌아간다.

도착한 '핌'은 자신과 똑같이 성장한 죽은 '플로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그리고 그녀에게 끔찍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태국의 공포영화는 세계 각국의 공포영화의 특징을 잘 배합시킨 일종의 '짬뽕'같은 느낌을 준다.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할리우드식 공포영화를 인간의 한(Grudge)에서 출발한 복수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는 한국식 공포영화를 귀신들의 괴기스런 움직임과 섬뜩한 표정등은 일본식 공포영화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배껴오기는 했지만 배껴온 부분들을 재구성하여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내는 기술 또한 아주 뛰어나다.

마치 한식과 양식이 섞여 새로운 맛을 내는 일종의 '퓨전 음식'에 비교할 만하다.

2004년 작 '셔터'로 태국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차세대 감독으로 우뚝 선 팍품 웡품과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의 신작 '샴'은 몸의 일부가 붙은 일란성 샴쌍둥이를 영화의 소재로 사용했다.

특히 태국은 샴쌍둥이가 처음 발견된 곳이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의 샴쌍둥이가 태어나는 나라라 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샴쌍동이를 영화의 소재로 채택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또한 항상 함께 있다가 어느 순간 혼자가 됐을 때 느끼는 감정을 기반으로 했기에 쌍동이 자매에 대한 전설에 익숙한 우리들 에게는 문화적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즐기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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