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꿈] LA데뷔 패션모델 김민철, 무작정 도전 '빛이 보여요'
Los Angeles
2007.10.25 16:51
한국 활동 접고 미국행···벌써 곳곳서 오퍼
"패션쇼의 또 다른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죠."
지난 14일 열린 머세디스-벤츠 패션위크의 이브 카스탈디 패션쇼에 참가한 김민철(가운데)씨가 무대뒤에서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4일 캄튼시 스매시박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머세디스-벤츠 패션위크(MB Fashion Week)의 이브 카스탈디의 무대에 섰던 모델 김민철(24)씨.
디자이너 이브 카스탈디의 무대를 통해 그는 미주 패션 업계에 첫발을 딛였다.
"아직도 꿈만 같아요."
LA에 온지 4개월만에 패션쇼 무대에 섰다. 한국에서 모델일을 하다가 막연히 해외에 도전해보고자 LA로 무작정왔다.
지인의 소개로 이브 카스탈디의 오디션을 보게됐다. 마침 디자이너가 이번 쇼를 위해 동양인 남자 모델을 찾고 있었는데 김씨가 오디션을 보러 온 유일한 동양인 남자 모델이었다. 그리고 캐스팅돼 14일 무대에 섰다.
미국에서의 첫 무대.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그가 서 본 무대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패션 업계나 언론의 관심은 훨씬 뜨거웠다. 또 한국의 패션쇼 백스테이지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팽팽한 경직된 분위기지만 이곳은 달랐다.
해외에서의 첫 무대라 잔뜩 긴장해 있는 그에게 생전 처음 본 동료 모델들이 말을 걸고 도움을 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긴장이 풀렸다.
수많은 시선과 카메라 앞에서 경직될 법한데도 동료 모델들은 오히려 쇼를 즐겼다. 그도 덕분에 긴장을 풀고 쇼를 즐길 수 있었다.
그는 "쇼가 끝나고 나온 사진을 봤는데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의류업계 주간지인 어패럴 뉴스에 그의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쇼 이후 그에게 관심을 보인 PR 및 모델 에이전시도 있었다. 같이 쇼를 했던 모델로부터 함께 일을 하자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쇼 참가를 '과분할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주목받는 모델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냥 여러명의 모델 중 한명이었다"는 그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겁없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욕심이 생겼다. 더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만의 개성을 찾아 개발해야겠죠.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토대로 보다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갈 것 입니다."
민철씨는 2003년 '엘리트 모델 룩 코리아'라는 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서울 컬렉션에 참가했고 KTF의 CF모델도 했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