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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분위기에 더블베드 있어도 '비행기 섹스 참아요'

싱가포르 항공사 제한 조치에 퍼스트클래스 일부 승객 반발

사랑하는 연인과 수만피트 상공에서 섹스를 즐기려던 '야릇한 꿈'에 항공사측이 찬물을 끼얹었다.

세계 최대의 신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80을 도입해 지난 주부터 취항한 싱가포르 에어라인이 승객들에게 비행기에서 섹스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은 최근 더블베드가 마련된 12칸의 퍼스트 클래스 별실(사진)에서 섹스행위가 발생해 주위 승객들을 성가시게 하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섹스 자제를 요청했다.

이 신형 비행기 2층에 마련된 퍼스트 클래스 별실은 더블베드가 마련되어 있어 부부나 연인들이 편안하게 잠을 자며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샴페인도 무한정 제공된다.

싱가포르 항공측은 "모든 승객들은 좌석에 상관없이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은 규정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별실은 칸막이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만 완전히 밀폐되지도 않았고 방음장치도 안되어 있어 섹스 행위는 주변 승객들의 쾌적한 여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항공사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항공사측의 요청에 대해 일부 승객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부인과 함께 첫 비행기로 여행을 한 토니 엘우드씨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더블베드에서 샴페인을 마신 다음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행위를 하지 말란 것이 말이 되느냐"며 화를 냈다. 부인 줄리씨도 "로맨틱하게 만들어 놓고선 정작 필요한 건 하지말란 말이냐"고 역정을 냈다.

한편 항공사측의 자제요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방송사의 설문조사에 대해 61%가 '부당하다'고 말한 반면 공공장소에서 섹스는 안된다는 응답은 39%에 그쳐 '상공에서의 섹스'에 손을 들어줬다.

한편 세계 2위의 싱가포르 항공은 신형 에어버스 A380 항공기를 도입해 지난주부터 싱가포르와 시드니 구간에 취항시키고 있으며 퍼스트클래스 왕복요금은 1만1000여 달러다.

김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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