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찰리 파인맨(아담 샌들러)과 앨런 존슨(돈 치들). 학창 시절에는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들이 어느날 뉴욕 맨해튼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한때는 소위 '잘 나가던 치과의사'였던 찰리. 하지만 9.11 테러로 가족을 모두 잃은 후 실의에 빠진 삶을 살고있다. 앨런은 우연히 만난 항상 재미있고 자신감에 넘치던 옜친구의 변한 모습에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그도 옜친구의 고통을 모두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행복과 여유만 넘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남들이 보기엔 예쁜 와이프와 '의사'라는 고수익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앨런도 그동안 가족과 직업에 대한 책임감에 짖눌려 자기 자신을 잊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일하는 기계'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었다.
우연히 재회해 서로의 인생을 바라보게되는 두 친구. 다시 시작된 우정어린 관계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진정한 삶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영화는 대학시절 룸메이트였던 두 친구가 오랜만에 재회하여 서로의 아픈 영혼을 함께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요즘 한인사회를 뒤돌아 보면 찰리와 앨런 같은 친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예전에 사정이 좋았지만 실패하고 도미한 친구. 미국에 먼저 이민 혹은 유학와 온갖 고생을 겪고 자리를 잡은 친구. 그러나 이들의 삶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르지 않다. 전자는 실패를 맛보았지만 그래도 자신 이외 타인의 생계는 책임 질 필요가 없는 '최소한의 자유'는 있다.
하지만 후자는 결코 일손을 놓을 수가 없다. 일손을 놔버리는 순간 밀려드는 페이먼트와 가족의 생계를 감당할 수가 없는 일종의 '노예'인 것이다. 실패한 인생을 살고있건 잘 나가는 인생을 살고있건 힘든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돕고 살자. 서로 위로해주며 사랑을 나누자. 찰리와 앨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