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26·러시아·27위)를 세트스코어 2-0(6-4 7-6)으로 제압했다.
아직 호주오픈 우승경험이 없는 윌리엄스는 지난 2003년 준우승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전에 올랐다. 30대 후반이 된 윌리엄스는 승승장구하는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2위)와 달리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2002년 2월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에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단식보다는 복식에 중심을 두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체력을 보강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5년 세계 7위로 올라서더니 지난해 윔블던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만 통산 7회 우승한 윌리엄스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자랑스럽다. 난 이제 잃은 게 없는 나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해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준결승전에서 코코 밴더웨이(26·미국·35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밴더웨이는 16강에서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물리쳤고, 8강에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세계 7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완파했다.
윌리엄스와 밴더웨이는 지난해 한 차례 대결했는데 윌리엄스가 2-0으로 이겼다. '테니스 수퍼자매'의 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두 자매가 계속 이긴다면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다.
로저 페더러(36·스위스·17위)는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샤 즈베레프(30·독일·50위)를 3-0(6-1 7-5 6-2)으로 꺾었다.
페더러의 준결승전 상대는 스탄 바브린카(32·스위스·4위)다. JTBC3 FOX스포츠가 호주오픈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