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의 영웅 루드 굴리트(45.사진)가 메이저리그사커(MLS) 갤럭시 지휘봉을 잡는다. 로이터 통신은 8일 갤럭시가 프랭크 얄롭 감독의 후임자로 굴리트 감독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굴리트는 지난 2005년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감독직에서 사임한 뒤 2년 만에 그라운드로 다시 복귀하게 됐다.
지난 1979년 하를렘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굴리트는 페예노르트 아인트호벤 AC밀란 삼프도리아 첼시 등을 거치며 세계적 스타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1987년 올해의 유럽선수상(발롱도르)을 수상했고 198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네덜란드를 우승 시킨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은퇴 후에는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페예노르트를 지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4일 사임한 얄롭 감독은 베컴을 앞세우고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비난 속에 물러났다. 갤럭시는 서부 리그 6위 전체 13개팀 중 1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주장인 베컴 개인과의 갈등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갤럭시는 베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세계적 명성의 감독을 영입하는 데 이른 것으로 보인다.
첼시와 뉴캐슬 페예노르트를 지도한 굴리트는 매력적인 축구(Sexy Football)를 모토로 현역 시절 펼치던 공격적이고 아름다운 플레이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스 랄라스 단장 역시 후임 감독에 대해 "매력적이면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후보를 원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