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식의 산 이야기] 킹스캐년 시더 그로브 오버룩 포인트, 1.7마일 절벽속에 '극락'
Los Angeles
2007.11.09 09:51
시더 그로브 오버룩 포인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들이 절경을 이룬다.
킹스캐년안에 있는 방문자 센터주위에는 캠프장이 다닥 다닥 4개나 붙어있다.
아래로 부터 첫번째가 쉽 크릭 캠프이고 두번째가 센티넬 캠프이며 세번째가 캐년 뷰 캠프이고 마지막이 모레인 캠프장인데 이 모두가 킹스 캐년 리버의 강물을 따라있고 계곡과 아름드리 송림속에 묻혀있어 아늑하고 분위기가 대단히 좋은 곳이다.
강 건너편에는 8600피트가 넘는 노스 마운틴이 있고 이 산 서쪽으로는 호텔도 없는데 호텔 크릭이 있다.
호텔 크릭 트레일은 큰 길에서 팩 스테이션 사인있는데로 들어가면 바로 주차장이 나온다.
1.7마일을 지그 재그로 제법 경사가 심하게 올라가면 루이스 크릭 트레일과 만나는데 여기서 왼편으로 반마일을 내려가면 시더 그로브 오버룩 포인트가 나온다.
시더 그로브 오버룩 포인트의 자그마한 바위위가 이곳 킹스 캐년을 조망할수 있는 자리인데 동서로 뻗어있는 시닉 바이웨이하며 그 옆으로 나란히 흘러가는 킹스 리버와 강 건너 맞은편에는 9000피트가 넘는 센티넬 돔의 웅장함은 가히 필설로는 표현키 어려운 풍광이다.
산이 높지 않더라도 그 안에 신선이 있으면 좋은 산일 것이요 물이 깊지 않더라도 그 안에 용이 살고 있으면 신령한 물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곳 시더 그로브 오버룩 포인트는 대략 6000피트 남짓한 그리 높지 않은 곳인데도 뒷쪽으로 웅대한 노스 마운틴의 본줄기 산 자락이 뾰죽하게 뻗어나와 끝에가서는 절벽이 되어 약간의 현기증까지 느끼게 만드는 곳이다.
그늘도 많지 않고 경사도 약간 심한데다 물까지 떨어져서 1.7마일 거리가 다른데 비해 왜 그렇게 지루한지 절벽위에 올라서니 마주치는 강 바람의 시원함이 속살까지 배어 들어온다.
이런곳에서 맛보는 바람은 감촉조차도 다르다.
자리를 펴고 앉으니 극락이 따로 없고 천국이 이 보다 더 편하랴. 좌청룡 우백호가 따로 있나.
원래가 지관은 아니지만 많은 산들을 다니다 보니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읽는다고 이 보다 더 좋은 명당자리는 없을상 싶다.
봄철에는 무수한 야생화 여름에는 이렇게 시원한 바람 가을에는 오색 단풍들을 맛볼수 있는 곳인데 겨울에 잠시 삭풍을 못 이겨 내랴 싶다.
올라올때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니 쉽게 일어서 지지를 않는다.
방문객 센터 건너편에는 랏지가 있고 마켓과 식당도 있는데 아침 7시부터 오픈하며 2.50전을 주고 토큰을 사면 바로 옆에서 시원하게 샤워도 할수있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213) 44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