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연인을 위해 연말 선물을 고르는 것 만큼 기분 좋고 설레는 일도 따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과는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을 고르기가 어렵다. 자칫 선물을 잘못 골랐다가는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라는 타박을 면하기 어려우며 ‘바꿔오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도 있다. 중압감을 떨쳐버리고 과거로 돌아가 보면 분명 상대방이 갈망하던 아이템을 무심코 그냥 흘려버렸던 기억이 되살아날 것이다. 여기에 영원한 사랑의 아이템 장미꽃 한 다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 등 여심을 꿰뚫는 감성 공략을 덧붙인다면 이번 연말 ‘완소남’으로 거듭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여성을 위한’ 연말 선물 네 가지를 소개한다.
◆ 보석·액세서리
'보석으로 여심을 잡는다?' 여성들에게 보석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여전히 통한다는 말이다.
금값이 올라가면서 보석 및 액세서리의 가격도 같이 올라가는 추세다. 예전에는 100달러 선에서도 근사한 선물을 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200~500달러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연말 인기 아이템은 목걸이. 손가락 사이즈를 재야 하는 반지나 여성들의 취향을 맞추기 어려운 귀걸이보다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선물을 받는 입장인 여성들이 통상적으로 선호하는 보석은 다이아몬드와 진주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와 진주 보석을 이미 소장하고 있는 아내에게 또 다시 같은 보석을 선물로 준다면 식상할 수도 있는 일. 이럴 땐 컬러 보석이 대안이다.
'젬 테크'의 에스더 이 매니저는 "탄생석을 하나쯤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 컬러 보석이 연말 선물용으로 큰 인기"라고 설명했다.
컬러 보석을 선택할 경우 꽃말처럼 보석이 상징하는 의미를 알고 선물하는 것도 좋다. 예컨대 페리도트는 '부부의 행복' 오팔이나 가넷은 '사랑.진실.정조'의 상징이다.
◆ 성형·미용 상품권
'남편.남자친구로부터 가장 받고싶은 연말 선물' 순위를 묻는 각종 설문조사에서 최근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성형수술'이다. 최근 영국의 성형 전문 인기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들이 바라는 연말 성형 선물은 주름제거 유방확대 지방흡입술 순이었다. 예뻐지고 싶은 것은 모든 여자들의 본능. 외모 콤플렉스도 여성이 더욱 강하게 마련이다.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상품권이다. 300달러~100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권을 준비하는 한인 성형 전문의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이 원하는 부위 원하는 시간 등을 스스로 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크다.
차민영 크리스탈레이저센터 원장은 "성형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배우자 손을 잡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상품권을 이용한 연말 성형은 코 높이기 주름 제거 등 비교적 치유시간이 빠른 것들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성형수술 이외 스킨 케어 스파 상품권 등도 여성들이 선호할 만 하다.
◆ 화장품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면서 여성들도 기뻐하는 선물이다. 아이 크림 영양크림 바디로션 등이 연말 인기가 많은 품목들이지만 아무래도 남성들이 주로 구입하는 것은 선물용 화장품 세트다.
연말에 출시되는 기획 선물세트는 제품 하나 가격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써 볼 수 있어 실속있다.
'J-타운'의 케이 정 사장은 "한인타운의 화장품 업소들은 대량구매를 통해 싼 가격에 제품들을 들여오고 있어 백화점 등 주류사회 판매업소의 가격보다 30~40% 저렴하다"며 "여성들의 연말 선물로 영양크림 세트나 향수 세트 등을 선택하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화장품 세트 중 인기가 예상되는 제품들은 랑콤 5종 세트(59달러 영양크림.스킨.향수.아이 크림.에센스) 페라가모 향수 3종 세트(30달러 향수.바디로션.샤워젤) 등이다.
평소 고가로 선뜻 구입이 어려웠던 명품 화장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라프레리 영양크림(300달러) 시슬리 영양크림(200달러) 등은 시중가의 60% 수준이다.
◆ 자동차
크리스마스 아침에 아내가 거라지를 연 순간 꽃 장식을 한 '드림카'가 서 있다면…. 영화나 광고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미혼 남녀 사이에서는 부담이 되겠지만 부부 사이라면 자동차만한 연말 선물이 또 없다. 어차피 아내의 차량을 바꿀 시기에 도달했다면 말이다.
게다가 연말은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최적기다.
자동차 제조사 및 딜러들이 2007년형 재고 정리를 위해 낮은 이자율 및 리베이트의 폭을 넓히고 있을 뿐 아니라 애큐라 현대 셰비 등 내년에 주력 모델들이 풀 체인지하는 제조업체들은 추가 리베이트까지 제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그룹의 대니얼 이 세일즈 매니저는 "일단 업계 평균적으로 이자율(APR)이 내려가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이 재고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여러모로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이 크다"며 "리스 또한 2007년형 차량을 택할 경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전했다.
자동차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성향. '쥐도새도 모르게' 차량을 구입해 감동을 주고 싶다면 평소 아내가 눈여겨 보는 차종을 미리 파악해 놓아야 한다.
재정적인 문제로 차량을 구매.리스하기 힘들다면 휴대용 GPS 네비게이터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컨수머 리포츠 조사 결과 가민 누비 660(700달러) 마젤란 로드메이트 2000(250달러) 등의 기능이 우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