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 중범죄자만 수감해온 미국 최대 감옥인 ‘루이지애나 앙골라 교도소’가 10년에 걸친 교화 프로그램 덕분에 재활과 평안이 숨쉬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4일 “수감된 5108명중 대다수가 살인, 조직폭력, 성폭행 등 죄질이 무거운 죄수들이지만 1000명에 이르는 수감자들이 현재까지 카인 교도소장이 내세운 감화 프로그램의 혜택을 입으며 교도소 내에서 예술가와 신문편집인, 가수 등으로 거듭나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성과는 특히 이 교도소의 90%에 이르는 수감자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들임을 감안할 때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앙골라 교도소는 카인 교도소장의 프로그램에 따라 1년에 다섯 번에 걸쳐 로데오 경기와 예술작품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앙골라에서 약사로 근무했던 댄 코츠는 “수감자들의 최근 모습은 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며 “앙골라의 현재 모습은 유치원과도 같다”고 말했다.
카인 교도소장은 앞서 중급 규모의 교도소장을 지낸 인물로 농부 출신의 기독교인이며 강인하고 공정한 교도소 공동체를 만들려는 신념을 가졌다. 물론 카인 소장이 칭송만 받은 것은 아니다. 대니얼 버그너는 카인 소장의 개혁작업을 묘사한 ‘카인의 탈출’이란 책에서 그를 아버지와 성직자의 면모를 갖췄으나 동시에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는 행상인의 모습으로도 그렸다.
감옥내 방송 프로의 앵커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모건은 “카인 소장이 직접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그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우리 또한 책임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