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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니 더 섹시 '회색 스타킹' 반란

Los Angeles

2007.11.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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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펄 소재 자수로 화려하게 날씬한 다리 연출
 1. 하늘거리는 시폰 스커트에 가늘게 스트라이프가 새겨진 펄 스타킹을 매치했다. 발렌시아가. 2. 매니시한 울 재킷에 얇은 회색 니트 스타킹을 신어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이브 생 로랑. 3. 턱시도를 응용한 실크 재킷에 광택 소재의 블랙 스타킹을 코디네이션한 미니멀 스타일. 이브 생 로랑. 4. 크고 풍성한 원피스의 루스한 느낌과 굵게 골이 진 니트 스타킹의 어울림이 우아해 보인다. 이브 생 로랑.

1. 하늘거리는 시폰 스커트에 가늘게 스트라이프가 새겨진 펄 스타킹을 매치했다. 발렌시아가. 2. 매니시한 울 재킷에 얇은 회색 니트 스타킹을 신어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이브 생 로랑. 3. 턱시도를 응용한 실크 재킷에 광택 소재의 블랙 스타킹을 코디네이션한 미니멀 스타일. 이브 생 로랑. 4. 크고 풍성한 원피스의 루스한 느낌과 굵게 골이 진 니트 스타킹의 어울림이 우아해 보인다. 이브 생 로랑.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것이 더 관능적인 법이다. 2007 F/W 스커트 룩은 보다 섹시하고, 보다 지적이며, 보다 우아한 파트너를 선택했다. 펄 소재와 니트가 멋지게 어울린 회색 스타킹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F/W 컬렉션 여성복의 키워드는 단연 여성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름을 강타했던 미니열풍이 그치면서 스커트는 얌전하게 무릎길이로 다시 내려왔다.

색상도 검정.회색 등의 무채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블루.보라.핑크 계열의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전체적인 룩이 차분하고 간결해지자 스타킹은 반대로 조금 더 과감해진 모습이다. 미래적인 감성을 가진 퓨처리즘의 유행과 더불어 시머리한 펄 소재의 스타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크한 블랙 룩에 매치되면 컬러와 상관없이 섹시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색상으로 반짝거리는 펄 소재에 발목 부분을 나비.꽃 문양 크리스털로 장식한 스타킹이 대거 출시됐다.

특히 명도와 채도가 낮은 바탕색 전체에 은사를 사용하거나 양쪽 다리의 바깥쪽 부분에 문양이나 자수 로고를 길게 늘어뜨린 디자인은 '감추는 듯 드러나는' 화려한 연출은 물론 다리를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 때문에 반응이 좋다. 미니멀한 A라인 스커트 또는 블랙 원피스와 함께 스타일링하면 자칫 다운돼 보일 수 있는 옷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업그레이드시켜 줄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시즌 다양한 컬렉션에서 소개된 앵클 부티(Ankle bootie.하이힐과 앵클부츠의 중간 형태로 복사뼈를 살짝 가리는 높이의 부츠)로 마무리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지난해부터 유행하는 레깅스의 파워는 올해도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단 지난해와 다르게 소재에서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레깅스의 경우 탄성이 스타킹보다 떨어져 투박해 보이는 단점이 있었다.

올해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얇고 탄성이 강한 원사를 사용해 보온성은 유지하되 라인은 훨씬 날씬하게 살아나는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상의 라인이 루스해지면서 내추럴한 느낌의 니트 소재 스타킹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크 또는 새틴 소재의 의상들이 가진 매끈한 질감과 직조의 성긴 질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니트 스타킹의 언밸런스한 믹스 매치 스타일은 이번 시즌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컬러도 지난해에 비해 그레이.네이비.퍼플 등 그 폭이 넓어졌다. 이 중 그레이는 니트.레깅스.타이츠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꾀하면서 올해 스타킹 트렌드의 메인 컬러로 꼽을 만하다.

발렌시아가.버버리 프로섬 등의 컬렉션에서 보는 것처럼 무채색 계열의 원피스 또는 코트와 함께 그레이 컬러의 스타킹을 매치하면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와 함께 슬림해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그레이 스타킹은 매니시한 재킷 니트 터틀넥 반바지와도 잘 어울린다.

기능성을 살린 스타킹도 눈에 띈다. 비비안에서는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어 다리가 쉽게 붓는 직장여성을 위한 기능성 스타킹을 선보였다. 기존의 스타킹(12~20데니어)에 비해 탄탄한 원사(40~70데니어)를 사용한 이 제품은 다리 부위별로 서로 다른 짜임을 넣고 일정한 압박을 가해줌으로써 다리의 부종을 예방하고 피로를 덜어주는 게 특징이다.

10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레그워머의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검정 스타킹 위에 니트 소재로 몸에 적당히 피트되는 레그워머를 덧신으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보온성은 물론 통통한 종아리도 커버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스타킹은 옷의 마무리 단계로서가 아니라 룩을 완성시키는 주요 요소로 떠올랐다. 올가을 잘 고른 스타킹 하나로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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