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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육문화센터 강사 박정애씨의 '칵테일 사랑'

Los Angeles

2007.11.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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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취미·취업…수강생 몰려, 연말연시 맞아 무료 강좌 마련
박정애(47.중앙교육문화센터 강사)씨가 처음 칵테일을 접한 것은 25년 전 미국 유학을 준비하면서였다.

중앙교육문화센터에서 칵테일 강의를 맡고 있는 박정애씨.

중앙교육문화센터에서 칵테일 강의를 맡고 있는 박정애씨.

"바텐딩 기술이 있으면 유학생이라도 쉽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수입도 짭짤하다는 말을 듣고 국제 칵테일 학원을 찾아가 3개월 동안 정말 머리 싸매고 공부했어요. 수업 과정에 사용되는 전문용어들이 모두 영어라 쉽진 않았지만 열심히 파고 들다 보니 재미도 있더군요."

그녀가 처음으로 맛본 칵테일은 핑크레이디. "책에서 봤는데 색깔이 너무 고와 한 번 시켜봤죠. 칵테일 잔을 앞에 두고 눈으로 한참을 감상하며 부드러운 맛을 음미했어요. 핑크레이디는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 가운데 하나예요."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영화 '칵테일'로 칵테일이라는 음료는 일반인들에게 성큼 가까이 다가왔다. 드라이 마티니와 위스키 사워가 등장했던 빌리 와일더의 로맨틱 코미디 'The major & The minor' Absolut Hunk Tartini 등 새로운 칵테일을 소개했던 시트콤 '섹스 & 더 시티'도 칵테일 하면 빠질 수 없는 작품들이다.

"칵테일은 무엇보다 부담이 없어 좋아요. 한 잔 정도만 한다면 가볍게 긴장을 풀고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눌 만한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 빛깔은 영롱할 만큼 아름답고 냄새 또한 향기로우며 맛 또한 부드러우니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지닌 음료라 할 만하죠."

칵테일은 이름이 퍽 흥미롭다. 진과 드라이 버무스 베네딕틴을 섞은 '시인의 꿈(Poet's Dream)'이란 칵테일을 홀짝일 때는 가슴 가득 시심이 차오기를 기다려본다. 파스티스와 차가운 샴페인을 혼합한 칵테일의 이름은 '오후의 죽음(Death in the Afternoon)'. 죽음만큼 감미로운 맛인지는 독자들이 직접 확인하시길. 럼과 라임주스 베네딕틴 팔레르눔을 섞어 만든 '여행자(Voyager)'라는 칵테일은 한곳에 정착할 수 없는 자유혼에 불을 지피는 맛일지 궁금해진다.

그녀의 클래스를 찾는 학생들은 취미로 배우는 이들로부터 취업 희망자까지 다양하다. 이민 생활의 연륜이 깊어감에 따라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고 그들에게 칵테일 클래스는 아주 인기다. 집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 취미로 배워둔 칵테일 솜씨를 발휘하면 소주 와인 위스키를 마실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부드러운 트로피컬 칵테일 마히타히 쌉싸름하면서도 개운한 마가리타 깔끔하고 세련된 마티니. 그녀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칵테일들이다. 주말 브런치 때라면 오렌지주스와 샴페인을 섞은 미모사 해장술로 좋은 블러디메리도 괜찮다.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전후가 되면 싫증날 만큼 에그녹을 많이 마신다.

"손님 초대가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중앙교육문화센터에서는 칵테일 무료 공개강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많이 오셔서 칵테일의 매력에 한 번 푹 빠져보시기 바래요."

▲중앙교육문화센터 칵테일 강좌
▷취미반 - 간단하게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칵테일, 홈 파티 연출법 등을 강의한다. 수강료 150달러, 재료비 100달러. 4주 과정.
▷취업반 - 자격 시험 안내, 안주 만드는 법을 강의한다. 수강료 600달러, 재료비 400달러. 10주(20회) 과정.
▷문의: 중앙교육문화센터, (213) 368-2545. 690 Wilshire Place Los Angeles, CA 90005.

스텔라 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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