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타마니(Mt. Tammany 1549ft)는 찾아가는 길이 편안하고 델라웨어 강줄기를 따라 굽이도는 주변 경관이 수려하여 많은 동포 하이커들이 일 년 내내 즐겨 찾는 산이다.
아주 옛날에 산에는 너무 가고 싶은데 소속된 산악회도 없고 아는 산이라고는 이 산 밖에 없을 때 어린애 둘 업고 걸리고 남편이랑 넷이서 가끔씩 오던 산이다. 산 이름도 몰라서 '우리 산'이라 이름 붙여 놓고 그래서 지금도 나에게는 마운트 타마니는 '우리 산'이다.
이 산은 뉴저지 북단을 가로 지르며 뉴욕과 펜실베이니아의 아팔라치안 트레일을 연결하는 키타티니 산맥이 델라웨어강을 만나 도도하게 흐르는 수맥을 끊을 수 없어 휘감기며 자연스럽게 강줄기에 막혀 돌출되며 만들어진 산이다.
▶오르는 길=I80 선상에 있는 던필드(Dunfield) 파킹 장에 들어서면 곧바로 타마니 트레일을 표시하는 흰 바탕에 빨간 점이 있는 레드 트레일((Red Dot Trail)로 올라간다. 이 산의 정수리가 되는 인디안 헤드는 1550 피트 높이다. 처음부터 정상까지 등고선의 차이가 1250 피트가 되며 약 1.5마일은 쉴 사이 없는 꾸준한 오르막길이다. 중간의 가파른 바윗길은 힘들지만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정상을 오르며 내려다보는 맛은 어쩌면 이리도 통쾌한지 산은 힘든 만큼 간간이 시원한 풍광과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강 건너 바라보이는 민시산(Mt. Minsi 1463ft)은 팔을 뻗으면 닿을 듯 서로 마주 보며 다정하고 정겹다.
올해 가을 산은 불타는 정열의 단풍이 아니고 노랑 초록색이 주를 이루어서 수채화 같은 애잔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0.5 마일 더 나아가면 왼편으로 꺾어 도는 블루 마크 트레일을 만난다.
그러나 블루 마크 트레일을 지나쳐 3.5마일 남짓 방화 도로인 이 길로 똑바로 계속가면 정식 트레일은 아니지만 결국 선피시폰드(Sunfish Pond)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아팔라치안 트레일의 상징인 흰색 마크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오면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12마일의 순환 등산길이 되기도 한다. 이 길은 인적이 거의 없어서 한적하다. 하지만 트레일 마크가 없는 길이라 확실하게 인지하고 조심해야만 한다.
다시 정식 루트인 블루 트레일을 따르는 길은 1마일 채 안 되는 완만한 내리막이다.
블루 트레일 끝은 언제 봐도 멋있는 던필드 개울(Dunfield Creek)을 만나고 또 선피시 폰드 쪽에서 내려오는 하얀색의 아팔라치안 트레일과도 합류한다. 계절에 걸맞지 않게 맑은 물이 철철 넘치는데. 계곡에 걸쳐 놓은 외나무다리의 깊은 정취와 곳곳이 선녀탕 같은 계곡물 따라서 나란히 가는 하산 길은 느긋하기만 하다. 이 코스로 하산하면 6마일 가량의 산행이 된다.
주차장까지 내려오면 여기서 뉴저지의 아팔라치안 트레일(AT) 구간은 끝나고 강 건너 펜실베이니아 쪽의 AT가 민시 산을 향해서 다시 연결된다.
▶가는 길=GW Bridge 에서 80번 하이웨이 타고 1시간 15분 가량 가서 델라웨어 워터 갭의 톨 브리지 바로 직전 아팔라치안 트레일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