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밤 페어팩스 카운티 웨스트필드 고등학교에 20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카운티 서쪽 학군의 지도를 다시 그리기 위한 학군조정 포럼(School-Redistricting Forum)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포럼은 이번 학기 들어 2번째다.
학군 조정의 이유는 레스톤 소재 사우스 레이크 고등학교의 등록 학생수가 1440명선으로 목표 학생수보다 700여명이나 모자라는데 반해 인근 웨스트필드(재학생 3171명)나 섄틸리고(2838명)는 학생수가 넘쳐 ‘콩나물 교실’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 인근의 다른 학교인 옥튼고는 재학생 수가 2350명, 헌든고 2190명, 매디슨고 1910명선이다.
이에 페어팩스 학교 당국은 카운티내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한 일환으로 4가지 조정안(Scenario)을 내놓았다.
웨스트필드와 섄틸리고 학생수를 줄이고 사우스 레이크고의 학생을 증원하는 방향으로 학군을 재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고등학교의 적정인원이 2000명선임을 감안하면 웨스트필드 등 몇몇 학교는 너무 큰 폭의 정원초과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반대는 예상밖으로 거셌다.
그들은 발언권을 얻어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바꾸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녀 학교가 더 멀어지는 것을 원치 않을 뿐 아니라 자녀들이 친구들과 헤어지도록 하고 싶지 않다는 바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