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s)’의 주인공 프랭크 루카스는 현존하는 실제 인물이다.
1960년 70년 사이에 미국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영화한 것이다.
법정사건을 다루는 소설가 제프리 투빈은 1960년 70년대의 부패했던 경찰국의 실상을 밝히려는 작업중에 우연히 소설같은 실화를 파헤치게 된다.
잡지에 실을 실화를 쫓던 마크 재이콥슨도 세기의 마약갱 두목 루카스를 찾아가 녹음 테잎을 틀어놓으니 이 잔인하기 그지없던 갱두목은 60시간 넘게 막힘없이 과거사를 술술 불어대는 다변가였다.
휠채어에 의지한 이 왜소한 남자가 미국 역사상 가장 잔인한 마약 밀매왕이었던가! 루카스는 인터뷰중 잦은 기침을 하며 지난 범죄를 뉘우친다고했다.
그가 스시를 좋아하여 돈이 많이 들었노라며 마크 재이콥슨에게 엄살을 떨었다.
그때 그는 70년형을 선고를 받고 복역중이었으나 15년만에 감형되어 1990년에 출감되었다.
북 캐롤라이나의 작은 마을에서 프랭크 루카스는 백인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친구가 KKK단 백인들에 무참히 살해되는 광경을 뒤로하고 뉴욕 할렘을 찾아든다.
영리하고 치밀한 두뇌와 잔인한 성격으로 그는 곧 갱단의 두목이 된다.
월남전 전사병의 관 속에 마약을 숨겨 미국으로 들여오며 당시의 돈으로 매일 1백만달러를 벌어드리는데 미국 경찰의 묵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게다.
루카스는 의심이 많아 친척들외에는 수하로 쓰지않았고 그의 형제들은 루이스의 손가락이 움직이는대로 파리잡듯 살인을 일삼았다.
프랭크 매튜와 죠 프레이저의 권투경기에 모피 코트를 입고나와 승부결과에 50만불을 내걸다가 정부를 놀라게하며 강력반 형사 리치 로버츠의 감시망에 걸리게 된다.
루카스는 세상 어느 갱두목보다 영리했다.
구속된 마지막판에 재판정을 오가며 그는 중대한 정보들을 리치에게 보태어 주며 범죄 척결에 한몫을 했다.
감옥살이동안 그의 아이들은 아버지를 잡아간 경찰 아저씨 리치가 캐톨릭 대부가 되어주며 보살펴 주었다.
며칠전 인터뷰에서 리치는 루카스의 아이들이 ‘All A’모범 학생들이었다며 따듯한 미소를 짓는다.
검찰수사관 리치와 범인 루카스는 이렇게 평생 원수요 친구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지금도 매주 전화로 우정을 나누고있다.
덴즐 워싱톤이 주인공 루카스로 나오고 러셀 크로가 강력반 경찰 리치 로벗츠로 나온다.
영화를 찍기전 덴즐 워싱톤이 실제로 루카스를 만나고 보니 70노인이 된 이 흉악한 갱두목은 왜소한 체구를 휠체어에 의지했지만 또렷한 기억력을 잃지않고 있었다.
극작가 스티븐 자일리앤들이 각색하고 스캇 리들리가 감독했다.
그는 이 영화로 덴즐 워싱톤이 다시 오스카상을 거머쥘 것이라 장담한다.
한국에서는 이상스럽게도 극작가가 자신의 작품 촬영장에 나타나 배우의 연기를 주문도 하고 참견한다지만 미국영화는 배우, 감독과 프로듀서가 같이 동등하게 의논하며 영화를 준비한다.
버마, 타이랜드, 아프카니스탄의 아시아 황금 삼각지대외에도 대만의 장개석 총통 시절 아편 재배는 CIA의 보호를 받으며 마약시장에 공급되었고, 미국의 검찰과 경찰들은 마약 밀매꾼들을 비호하며 부정부패로 부른 배를 채우기 급급했다.
그들은 아예 지역별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서로 자금을 대며 마약판매조직에 깊숙히 관여했다.
세계의 법치국, 최고의 민주국, 경찰국 미국에서 1920년대 금주령이 설치된 시절에 케네디가처럼 술 밀매로 떼돈을 번 부자들이 나타났다.
오늘 국가의 경제 젖줄인 재벌 왕국(?)은 나라의 경쟁력을 지키는 파수군으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정치에 유착되어 권력을 휘두르는 필요악이다.
이 필요악을 말끔히 씻어 걷어놓으면 청렴결백하고 투명한 기업은 만들어질 것이나 맑은 물에 고기가 없듯이 국제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1800년대부터 미국도 공화당의 정경유착으로 산업발전을 이룩하여 튼튼한 자본주의 나라가 되었었다.
우선 당장 중국과 일본에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기업의 두뇌들은 긴 안목으로 정부차원에서 추진해야할 성질의 사업들도 탁상공론으로 늦기 전에 앞서 감행하며 살아남기에 외로운 싸움을 할 것이다.
한국은 지금 청렴결백한 선비나 말 잘하는 정치가 보다는 능력있는 대통령 일꾼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