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되는 12월은 연말까지 연휴 분위기에 흠뻑 취해도 좋다. 집 안에 몇가지 할러데이 소품으로도 한 달 내내 기분좋은 연말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직 집에 할러데이 장식을 안했다면 이번 주말에는 슬슬 준비해 보자. 알뜰파이면서 감각파로 소문난 살림꾼 주부들이 시간과 돈 모두 부담스럽지 않고 간단하게 집 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채우는 몇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집 안 곳곳을 리본으로 장식
밸리에 사는 이지형(30)씨. 해마다 할러데이 인테리어를 할 때마다 리본만큼 간단하고 저렴한 할러데이 장식은 없다고 강추한다. 방법은 리본 테이프를 구입해 집안 곳 곳에 리본을 묶어 장식하는 것. 정말 간단하지만 집 안은 어느새 연말 축제 분위기로 가득해진다.
이지형씨가 리본 테이프를 구입하는 곳은 마이클스(Michaels). 추수감사절이 끝나자마자 가면 다양한 컬러, 넓이, 패턴이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대체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염두한 할러데이 장식을 한다면 그린과 레드 컬러를 생각하지만 이지형씨는 다른 컬러를 고를 것을 제안한다. 체크나 플라워프린트 혹은 메탈릭한 실버, 골드, 그린, 레드는 트래디셔널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집 안에 세련미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끔 매장마다 묶어 파는 리본이 있지만 리본이 묶어져 있는 것을 사는 것 보다는 리본 테이프를 구입해 매년 풀었다 묶는 것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돈도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이다.
할러데이가 끝나면 리본을 풀고 가볍게 눌러두면 내년에 다시 새 것같은 상태로 묶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리본이 식상하다면 와이어를 이용해 플로럴 모양의 리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색다르다.
크리스마스 테이블웨어를 사용
플러턴에 사는 양수정(34)씨는 소문난 그릇수집가다. 해마다 독특한 스타일의 접시를 한 개씩 혹은 한 세트씩 구입한다. 그릇에 집착한다는 오해도 샀지만 연말에 양수정씨 집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은 무척 즐거워한다. 언제나 놀러가도 색다른 접시로 식사를 하기때문. 그 이후 양수정씨는 감각있는 아줌마로 통한다.
할러데이를 위한 양수정씨만의 비결은 바로 12월 내내 크리스마스와 할러데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릇을 매 끼마다 사용하는 것. 대부분 크리스마스 이브나 말일에만 사용하는 할러데이 그릇을 12월 내내 사용하면 그릇을 구입한 돈도 아깝지 않고 무엇보다 평범한 요리를 해도 특별한 파티 요리처럼 느끼게 해서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할러데이 한 세트를 구입한 후 해마다 샐러드 볼이나 머그 같은 새로운 그릇을 첨가시키면 그릇 구성이 해마다 색달라진다.
할러데이가 끝나 그릇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방 벽이나 그릇장에 장식해 두면 멋진 주방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
조명 보다는 캔들
노스리지에 사는 성지혜(29)씨는 12월 한 달 내내 메인 조명을 끌 것을 권한다. 그대신 작은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다이닝 테이블이나 배스룸, 욕조 주변에 초를 놓아두고 켜면12월 내내 로맨틱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성지혜씨가 주로 초를 놔두는 장소는 다이닝룸을 비롯해 배스룸, 싱크, 욕조 주변. 특히 배스룸에는 일반 캔들보다는 아로마 향이 나는 필러 캔들을 놓으면 릴랙스도 되면서 기분이 한결 좋
아진다고 한다.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되면 3개를 10불에 할인해서 파는 초를 구입해 12월 내내 아낌없이 사용해 경제적인 부담도 매우 적다.
좀더 할러데이 분위기가 나도록 캔들을 연출하려면 작은 리스를 바닥에 놓고 심플한 디자인의 초를 리스 가운데에 꽂으면 된다.
집이 벽난로가 있는 하우스라면 조명을 끄고 파이어플레이스에 불을 피운 다음 초를 켜고 벽난로 주변에 모여 책을 읽거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거나 아이들은 숙제를 하도록 이끄는 것도 좋다고 한다.
할러데이 리스 걸기
패사디나에 사는 전혜림(38)씨의 할러데이 장식 비법은 정말 간단하다. 바로 집에 있는 모든 문에 리스를 다는 것. 전혜림 씨는 해마다 2개의 베드룸, 2개의 배스룸, 현관까지 합쳐 총 5개 리스로 할러데이 인테리어를 끝낸다.
마이클스(Michaels)에 가면 작은 나무 리스를 1.99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는데 이런 저렴한 리스를 사서 베리로 조금만 장식해도 깔끔하고 예쁘다. 현관문에는 조금 크고 화려한 리스를 달아 손님들이 올 때 할러데이 분위기를 가득 느끼고 들어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귀뜸한다.
플라스틱이 아닌 소나무 리스에 크린베리, 포도덩쿨, 리본, 과일, 옥수수, 오너먼트, 새, 캔디, 가족 사진 등을 이용하면 더 예쁘고 다양한 스타일로 장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