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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전 한인회장 부부 피살, 자택서 둔기 맞아

Los Angeles

2007.12.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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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탁·이풍실씨, 용의자 '방문 세일즈맨' 2명 체포
집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앨버커키 전 한인회장 이탁씨와 부인 이풍실씨.

집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앨버커키 전 한인회장 이탁씨와 부인 이풍실씨.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전 한인회장 부부가 집에서 머리에 둔기를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앨버커키 경찰국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30분쯤 어베니다 라 코스타 드라이브와 루이지애나 불러바드 인근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앨버커키 한인회 5대 회장을 지낸 이탁(79)씨와 부인 이풍실(69)씨가 모두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막내 아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막내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함께 크리스마스 샤핑을 가자고 약속하셨는데 나오시질 않아 집에 와보니 두분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만인 7일 오후 3시쯤 유력한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용의자들은 잡지방문판매회사 '인테그리티 PGM 세일즈'의 외판원인 트래비스 롤리(23)와 마이크 리(21)로 2건의 살인과 증거 조작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체포는 주민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초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사라진 금품도 없는데다 이씨 부부가 원한을 살 만한 사람들이 아니어서 수사에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해 몽타주를 공개했던 백인 남성이 잡지를 팔기 위해 자신의 집을 찾은 롤리와 비슷하다고 신고 이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

앨버커키 경찰국 존 월시 공보관은 "이들은 타주에서 온 방문판매 세일즈맨으로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이미 둘중 한명에게서 자백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5일 실시된 이씨 부부의 검시결과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의 DNA 분석을 통해 보다 확실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35년전 가족들과 뉴멕시코주로 이민해 이 지역 이민 1세대로 꼽히고 있는 이씨는 15년간 뉴멕시코주 프리웨이관리국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수년전 은퇴했다.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는 이씨 부부는 지난해 한인회관 건립에 최고액을 기부하는 등 말없는 선행으로 지역 한인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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