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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앨버커키 한인회장 부부 피살 왜? '원한 살 일도 없고 도난 금품도 없어'

Los Angeles

2007.12.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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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판매 세일즈맨 체포에도 범행동기 싸고 의문점 투성이
앨버커키 전 한인회장과 부인이 피살된 가운데 한 지역 방송 앵커가 사건 현장인 이씨 부부의 집 앞에서 제보를 부탁하고 있다.

앨버커키 전 한인회장과 부인이 피살된 가운데 한 지역 방송 앵커가 사건 현장인 이씨 부부의 집 앞에서 제보를 부탁하고 있다.

전 앨버커키 한인회장 이탁(79).이풍실(69)씨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들이 체포된 가운데 그 범행동기를 두고 의문점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트래비스 롤리(23)와 마이크 리(21) 등 용의자들은 '인테그리티 PGM 세일즈'라는 방문판매회사 소속 세일즈맨들이다.

현장 조사결과는 이들이 단순히 금품을 노렸다고 보기에 납득가지 않는 점이 많다.

사건 당시 이씨 부부의 집에는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으며 사라진 금품 또한 없었다. 이씨 부부의 재규어 차량도 차고에 주차된 채였다. 정작 범죄의 목적인 돈은 현장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셈이다.

'원한에 의한 살인' 가능성도 의심되고 있지만 용의자들은 타주에서 앨버커키로 온지 1주일 밖에 되지 않고 숨진 이씨 부부와 일면식 조차 없다.

게다가 평소 존경을 받아온 이씨 부부의 품행에 비춰볼때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사주받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무리라는 것이 피해자 주변의 설명이다.

가장 석연치 않은 점은 체포 당시에도 이들이 인근 주택을 방문하며 잡지를 팔고 있었다는 경찰 발표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태연히 살해현장 인근을 배회하고 있었다는 점 또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한편 용의자들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이 지역 한인들은 경악을 금치못했다.

문상기 앨버커키 한인회장은 "은퇴한 노부부를 살해한 범인이 방문판매 세일즈맨이라니 믿기 어렵다"며 "이제껏 범죄와는 연관이 없다 생각했던 앨버커키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 가족 등 피해자 주변인들은 온화한 성품의 존경받던 노부부에게 벌어진 참극에 말을 잇지 못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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