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가주 해상에서 생성된 차가운 저기압이 16일 북가주에 상륙해 18일까지 해안을 따라 남하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
기상대측은 "특히 17일 LA지역을 지나는 폭풍은 강우량과 그 파괴력을 감안하면 이번 겨울 가장 강력한(strongest) 폭풍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우려되는 점은 전체 강우량보다 비가 내리는 속도다. 기상대에 따르면 17일 오전부터 밤까지 12시간 동안 LA에 시간당 최대 1인치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LA지역 예상 강우량은 3~6인치 정도다. 산간 지역에는 6~12인치의 눈 또는 비가 예상된다.
기상대 측은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로 토사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속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규모 정전과 항공기 결항·지연도 우려된다.
최근 주 배수로가 붕괴된 북가주 오로빌댐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자원공사는 폭우에 대비해 댐의 방류량을 다시 늘렸다. 이 때문에 무너진 배수로를 메우는 공사가 더딘 상황이다. KTLA 방송은 "범람 위기로 긴급대피했던 지역 주민 18만8000명은 15일 귀가했지만, 주말 폭풍에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