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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의 여성 복장 단속 '시끌'···성직자들 '우리가 판단할 일'

Los Angeles

2007.12.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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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의원직을 겸하는 일부 이슬람 성직자들이 이란 경찰의 겨울철 여성 복장 단속이 과도한 조치라며 비판했다고 이란 현지 신문 에티마드가 13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성직자이자 의원인 사예드 하디 타바타바이는 "어느 공무원(경찰)도 종교와 감정을 혼동해선 안되며 성직자를 대신해 칙령을 내려 시행해선 안된다"며 "경찰 단속은 이슬람을 퇴색시킨다"고 비난했다.

이란 경찰은 지난 주 여성이 긴 부츠 안에 바지를 넣거나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를 감추기 위해 쓰는 스카프) 대신 모자를 쓰는 행위 짧고 몸에 달라붙는 겨울 외투를 입는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복장이라며 단속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복장은 여성이 육체적 아름다움을 드러내 남성을 유혹할 수 있는 '타바로즈'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금하는 샤리아(이슬람의 율법)에 의해 단속하는 게 마땅하다는 게 이란 경찰의 입장이다.

보통 이슬람의 율법을 엄격히 따르지 않고 서방의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란 여성들이 겨울에 긴 부츠 안에 바지를 넣어 입곤 한 것이 이번 경찰 단속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또 타기 라흐바르 의원은 "무슬림 여성이 긴 부츠를 신는 것은 이슬람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이는 경찰의 권한 밖이며 이슬람의 율법에 반하는 지 여부는 성직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의원인 에슈라트 샤에그는 "몇몇 부유한 여성의 부츠에 대한 관심이 유감이다"라며 "나는 식탁에 고기를 올려놓을 수 없고 아이를 입힐 옷이 없는 여성이 더 걱정스럽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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