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비치 확장으로 일자리 급증 구글·야후·유튜브 등 사무실 오픈 주택 공급 부족해 개발업체 몰려
샌타모니카 남쪽에 위치한 플라야비스타가 개발업계의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샌타모니카에서 부터 시작해 플라야비스타까지 이르는 실리콘비치에 IT업체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는 데다 스타트업 창업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주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LA비즈니스저널은 실리콘비치가 확대돼 실리콘밸리에 못지 않는 첨단 테크단지로 거듭나면서 이 지역 개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특히 플라야비스타 소재 초대형 커뮤니티인 '더 캠퍼스'에 벨킨, 야후, 유튜브 등 대형 IT업체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IT 종사자들도 크게 증가하자 주택 수요가 급증, 개발업체들이 앞다퉈 이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 전문 컨설팅업체인 플라야비스타 컴패스에 따르면 총 120에이커 규모의 '더 캠퍼스'에는 IT 뿐만 아니라 미디어, 광고업체들은 물론 LA램스, LA클리퍼스 같은 스포츠 업체들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더 캠퍼스'에서 지난해 새로 생겨난 새로운 일자리만 5100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만이 아니다. '더 캠퍼스' 인근에는 페이스북의 남가주 본부, 소니, TMZ 같은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더욱이 구글도 이 지역에 대대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2014년에 12에이커의 부지를 매입, 오피스 건물을 짓고 있으며 31만9000스퀘어피트의 오피스 공간도 리스했다. '더 캠퍼스' 인근에는 새롭게 40여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브릭야드 오피스 콤플렉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글 및 브릭야드 오피스 컴플렉스의 공사가 완공되면 향후 2년내 적어도 8500명 이상의 직원이 추가로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실리콘비치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급증하고 있지만 문제는 주택. 컴패스에 따르면 실리콘비치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28%만이 반경 3마일 내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플라야비스타에는 주택 공급이 거의 없어 실리콘비치 종사자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플라야비스타의 있는 주택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3200여 채는 비교적 최근에 완공됐지만 2008년 이전이다. 하지만 이후 한동안 주택 공급이 거의 없다 2013년부터 다시 주택단지 개발이 시작됐다. 하지만 개발이 시작된 주택은 2800여 유닛에 불과해 늘어나는 일자리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마저도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
이처럼 일자리 창출은 활발하지만 주택 공급은 부족하다 보니 이 지역 및 인근의 집값은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부동산 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플라야비스타의 리스팅가격은 지난 1년간 무려 43%나 급등했다. 현재 이 지역의 리스팅 중간 가격은 130만 달러에 이르며,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674달러에 달한다.
플라야비스타 인근 지역도 마찬가지. 컬버시티의 경우, 리스팅 중간 가격은 105만 달러이며 스퀘어피트당 가격도 614달러다. 베니스비치는 리스팅 중간 가격이 182만 달러,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955달러에 이른다.
렌트비도 급등하고 있다. 플라야비스타의 1베드룸 유닛 렌트비는 약 2500달러로 LA카운티 평균인 1850달러보다 30% 이상 높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발업체들이 앞다퉈 플라야비스타에 진출, 주택 및 오피스 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플라야비스타는 LA다운타운, 한인타운과 함께 LA 3대 개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개발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