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10년 넘게 간경화로 투병중인 남재신 목사(57)는 하루라도 빨리 간 이식이 시급한 중환자다. 오랜 투병생활로 체중이 급격히 줄고 간 기능도 저하돼 생명을 연장할 유일한 방법으로 간 이식밖에 남지 않았다.
1988년 뉴저지 트렌톤장로교회 부목사로 부임한 남 목사는 중국 선교사 파송, 2000년 에디슨에서 어부들의교회 개척 시무, 20012년 멕시코 캔쿤 올드 시티 빈민가에서 선교 활동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선교사 활동 중 감염된 B형 간염이 간경화 진행된 것을 2004년 뒤늦게 알고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선교 활동 중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온 후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황의춘 목사(트렌톤장로교회)는 “남재신 목사는 약 40년 전 내가 시무하던 서울 광명교회의 청년회원일 때부터 잘 알던 사이다. 신학교 입학 후 학생부 전도사로 같이 교회를 섬기기도 했다”며 “미국에서도 같이 교회를 섬겨온 신실한 목사였으나 이런 고통 가운데 있어 간 이식을 해주실 천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한 번의 이식 기회가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여의치 않게 돼 남 목사와 주위 사람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남 목사에게 간을 기증할 수 있는 분은 B형 또는 O형의 혈액형으로 50세 이하의 건강한 사람이면 가능하다. 간은 기증자의 건강에 문제가 없을 정도만 채취해 이식하며 기증자는 수술 후 6주가 지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