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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영화산책] '냉정과 열정사이'

Los Angeles

2008.01.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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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상못한 남녀의 사랑이야기
연인들의 '사랑'은 이제까지 수많은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어왔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사랑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행복과 불행을 동반하기에 드라마틱 한 요소를 중시하는 영화의 소재로서는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나가에 이사무 감독의 2003년 작 '냉정과 열정사이'는 사랑 특히 젊은이 들의 사랑을 가장 멋들어 지게 그리고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미술 회화 복원 중인 준세이(타케노우치 유타카 분)와 그의 연인 아오이(진혜림 분).

동경대학교로 유학온 홍콩인 아오이와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준세이는 그들 앞에 놓여진 미래에 대해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한다.

감독은 이탈리아 피렌체와 일본 동경 사이를 오가며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별과 재회를 잔잔한 분위기와 수채화 같은 화면으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감성적인 TV 드라마를 주로 연출한 나카에 이사무 감독이 연출하고 홍콩 배우 진혜림을 여주인공으로 기용했으며 엔야가 음악을 맡아 그녀의 히트곡들이 영화 전편에 흐른다. 또한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타케노우치 유타카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에쿠니 카오리와 츠지 히토나리 두 남녀 작가가 하나의 러브스토리를 각각 남자와 여자의 시점으로 써내려가는 새로운 스타일을 구현한 점이다.

10년에 걸친 남녀의 사랑을 남자(Blu)와 여자(Rosso)가 한 장씩 써내려가는 특이한 구조로 진행되어 연재가 끝난 1999년까지 여성팬들로부터 '세기의 러브스토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일으켰고 출판된 단행본은 50만 권 이상 팔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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