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꼭 복권 당첨자를 보는 것 같다고 했어요.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거든요. 예쁜 프롬(Prom) 드레스를 입는 것은 모든 고교생들의 꿈이잖아요.”
졸업을 앞둔 미 전역의 고교생들을 위한 졸업파티 전문 잡지 ‘프롬 가이드(Prom Guide)’2008년호 가주판의 표지를 장식하게 된 제인 황(한국명 진난·17)양은 선발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산마테오 아라곤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중인 황양은 지난해 ‘프롬 가이드’에서 주최한‘2008 틴모델 찾기(Teen Model Search) 콘테스트’에 참가, 전국 12명의 모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것.
지난 1988년 설립, 잡지와 웹사이트(promguide.com)를 통해 미 전역의 수백만 고교생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프롬 가이드’는 매년 각 지역의 고교생 모델을 선발, 지역판 표지 모델로 삼고 있다.
잡지사는 선발된 대표들 중 또 다시 한 명을 선발,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황양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뉴욕을 방문, 잡지 편집팀과 만남을 갖고 화보촬영을 마치고 1월중 발간되는 잡지를 기다리고 있다.
표지 사진은 발간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제인 황양은 “학교에 배치돼 있던 지난해 프롬 가이드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다”며 “친구의 친구가 표지모델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황양은 “뉴욕에서 표지 모델로 선정된 각 지역 대표들과 만날 수 있었고 ‘스타’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며 “한 순간 한 순간이 즐거워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교내 치어리더, 이어북(Year Book) 편집장, 오케스트라, 4중주의 비올라 파트, 배드민턴 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제인 황양은 북가주 해외한인무역협회 황정식 회장과 황희연 세종한국학교 교사의 딸로 산마테오에 거주하고 있다.
미국에서 출생한 황양은 치어리더 활동으로 주말 한국학교 출석이 힘들어지자 한국학교 교사인 어머니의 지도로 한국어를 습득, 지난해에는 지역 한인 언론사에서 개최하는 독후감 경연대회에서 중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제인 황양은 “기회만 된다면 나중에 모델을 해도 괜찮겠다 생각했다”며 “하지만 공부가 먼저인 만큼 대학 진학 후 부업으로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