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평식의 산 이야기] 멀트노마 폴스 (Multnomah Falls), 5개 폭포의 장관 속으로…

Los Angeles

2008.01.04 09: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620피트의 높이를 자랑하는 멀트노마 폭포.

620피트의 높이를 자랑하는 멀트노마 폭포.

루프 1 트레일.

글을 쓰기 전부터 가슴이 울렁거린다.

감탄하고 환호하면서 걸었던 당시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돼나 하는 걱정 때문이리라. 돌아다니는 재주는 있어도 글재주가 없다보니 그저 가슴만 답답하고 울렁거릴뿐이다.

5.5마일의 루프 1 등산로에는 5개의 폭포가 있다.

그 중에는 단연 620피트 높이의 멀트노마 폴스로써 미 전국에도 널리 알려진 폭포다.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시에서 84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출구 28번 30번 31번 어디에서 내리던 멀트노마 폭포 사인이 나온다. 이곳은 후드 마운틴의 지류인 라치 마운틴에 있으면서 폭포도 많고 최상급의 등산로도 많다.

그 중에서도 루프 1은 레인저가 자신있게 권해줄 정도로 아주 빼어난 곳이다. 등산로 옆의 계곡속으로 흐르는 물도 많다.

나무도 많아 밤인지 낯인지 분간이 안 간다.

거기다가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소리도 시원하다.

이 루프 1 트레일은 멀트노마 폭포에서 시작하여 441번 라치 마운틴 트레일로 해서 420번 와흐킨 트레일로 바뀌고 다시 419번 비스타 포인트로 해서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5.5마일의 코스인데 참으로 환상적이다.

정릉 골짜기보다 훨씬 더 깊은 계곡속으로 1.5마일 정도 올라가면 와이젠데인저 폭포가 나오고 얼마 더 안올라가면 이콜라 폭포가 왼쪽으로 나온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계속 직진하면 5마일 후방에 라치 마운틴이 나오지만 루프 1은 오른쪽 420번으로 1.2마일을 더 가면 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419번 비스타 포인트 트레일로 내려가는것이 루프 1 트레일인데 등산이 모자라 조금 더 걷기를 원한다면 4거리에서 좌측인 420번 데블스 레스트 트레일로 1.6마일을 계속 올라가면 해발 2400피트 높이의 악마도 힘이 들어 쉬었다 갔다는 데블스 레스트 고지가 나온다.

419번 비스타 포인트 트레일로 내려오면서 오른쪽으로 페어리폭포도 좋아 보이지만 레몬스 포인트에서 콜럼비아강을 내려다 보는 맛은 여기에 걸 맛는 적절한 표현이 없을 정도로 한폭의그림이다.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도 사로 잡을수 있단 말인가?

아쉬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곳에서 다시 0.7마일 정도 내려오면 왼편에 4단인지 5단 폭포인지 물안개에 가려 천상의 선녀들이나 내려왔다 갔을 법한 제법 큰 폭포가 나온다.

이 코스를 완주하면서 수백년 동안 갈 잎이 쌓여 등산로에 먼지는 고사하고 폭신 폭신 융단을 밟고 가는 기분이 상쾌하다. 게다가 소나무들이 어쩌면 옆가지도 하나 없이 쭉쭉 뻗어 빽빽이 들어차 있고 거기다 단풍나무들이 중간 중간 소나무 사이를 메우고 있어 가을에 와서 등산을 하면 보약중에 녹각 한가지를 더 먹는 것이나 다름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 (213) 445-03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