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초보 가이드'···'온라인 브로커' 이용하면 수수료 뚝
뉴욕 증권거래소(왼쪽)와 나스닥 시장. 브로커리지 계좌를 오픈하면 이들 시장에 상장된 주식과 펀드를 모두 거래할 수 있다. 주식을 살때는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은 최대한 높이는 투자원칙을 필요하다.
1. 브로커리지 어카운트 오픈 - 투자회사나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나 이들과 연계한 소규모 또는 개인 주식브로커를 통해 계좌를 열 수 있다.
일단 브로커리지 어카운트를 열면 주식은 물론 채권 뮤추얼펀드 기타 투자상품을 매매할 수 있다.
대부분의 브로커회사에서는 증권용 계좌를 투자자가 보유한 은행의 체킹 또는 세이빙스 어카운트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투자금이나 수익금은 개인별 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돼 결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계좌를 열때는 최소 투자금이 필요하다. 브로커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500달러부터 1000달러까지가 일반적이다.
2. 브로커 고르기 - 주식브로커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전통형 브로커는 '풀서비스 브로커'라고도 부른다.
말 그대로 각종 투자정보와 자문 등 풀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신 매매 커미션이 비싸고 계좌 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등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메릴린치 찰스 슈왑 피델리티 T 로우 프라이스 스미스 바니 모건 스탠리 AG 에드워즈 등 메이저 회사들이 대표적이다. UBS 뱅크오브 아메리카 워싱턴 뮤추얼 웰스 파고 등 은행과 뉴욕 라이프 프루덴셜 스테이트 팜 ING 등 보험사도 풀서비스 브로커로 분류할 수 있다.
디스카운트 브로커는 매매 대행 서비스만 제공한다. 투자자문과 분석 정보는 아예 없거나 일부만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신 커미션이 싸고 다른 비용도 징수하지 않거나 낮다.
최근 인기가 높은 온라인 증권사가 대표적인 디스카운트 브로커다. 요즘엔 전통형 브로커 회사들도 잇따라 온라인 파트를 강화하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대표적인 디스카운트 브로커로는 셰어빌더 E*트레이드 아메리트레이드 TD워터하우스 등을 꼽을 수 있다.
3. 주식 매매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모든 주식과 펀드는 각각 고유의 심볼을 갖고 있다. 기업과 펀드 이름을 축약한 형태로 월마트(WMT) 시스코(CSCO) 애플(AAPL) 뱅크오브 아메리카(BAC) 등의 심볼이 붙여져 있다.
경제 전문사이트나 브로커회사가 제공한 화면에서 심볼만 입력하면 현재가 및 주가동향 기업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주식을 매매할 때는 주문을 내는데 수량과 가격을 맞춰내는 지정가 주문(limit order) 수량만 지정하고 가격은 지정않는 시장가 주문(market order)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주의할 점은 매매 주문을 내도 브로커회사에 따라 체결되는 시간이 차이가 난다는 점. 풀서비스 브로커일수록 시간이 짧다는 평이다.
4. 매매 커미션 -주식이나 펀드를 매매할 때는 브로커에 일정액의 커미션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 브로커는 퍼센티지가 아니라 정액으로 부과한다.
액수는 브로커 회사마다 다르다. 통상적으로 건당 5달러에서 수십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온라인 브로커는 대부분 5~8달러를 떼간다.
주식 매입 전 체크 포인트
주식을 살때는 무엇부터 따져봐야 할까.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은 최대한 높이기 위한 나만의 원칙을 가져야 한다.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매입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6가지 사항을 모았다.
1. 어떤 회사인가-의외로 주식을 사려는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투자자가 많다. 작은 규모에 고성장 회사일수록 이런 경향이 있다. 고수익을 올리려면 '회사 공부'부터 하라.
2. 순익은 얼마인가-이익을 내지 못하면 GM같은 공룡회사도 정크본드로 전락할 수 있다. 분석리포트를 살필 때 순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게 바람직하다.
3. 캐시플로는 좋은가-현금이 없으면 받을 돈이 아무리 많아도 회사는 망하는 법.
현금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라. 특히 캐시플로가 동일기간의 순익보다 많은 회사가 좋은 회사다.
4. 빚은 얼마인가-빚이 많으면 곤란하다. 재무 레버리지 비율(financial leverage ratio)을 꼭 살펴라. 빚이 하나도 없으면 1이다. 업종 평균과 비교해보면 된다.
5. 최근 나쁜 소식이 있었나-신상품이나 CEO 인사 등에 부정적인 뉴스가 나온 회사라면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주식을 사기 전 해당회사 뉴스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6. 전망은 어떤가-회사 리포트에는 제3의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데이터가 실려있다.
영업 및 실적전망은 90일과 회계년도로 나뉘어 있다. 보통 90일 실적이 1년치보다 높게 나타나는 회사라면 일단 주의하는 게 좋다.
주식에도 보험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신주로 공모하는 프라이머리 마켓과 신주가 공모된 뒤 거래되는 세컨더리 마켓으로 나뉜다. 보통 주식시장이라고 할 때 세컨더리 시장을 일컫는다.
1. 주식시장의 종류
세컨더리 시장은 뉴욕 증권거래소(NYSE)로 상징되는 1시장, 나스닥으로 대표되는 2시장, 거래소 종목을 나스닥을 통해 거래하는 3시장, 그리고 금융기관 전용의 주식거래장인 4시장으로 분류된다. 일반투자자는 3시장까지 참여할 수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미국내 주식 총거래량의 75%정도가 매일 거래된다.
기술주와 벤처기업 주식이 상장되어 있는 나스닥 시장은 뉴욕증권거래소와 같이 특정 장소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시장이 아니라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거래 당사자에게 장외시장의 호가를 자동적으로 제공,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일종의 자동시세 통보시스템 이다.
2. 주가 지수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을 수치로 환산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주식시장엔 대표적인 3대 지수가 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 1884년 7월 3일에 발표돼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해 시장가격을 평균치로 산출한다.
-S&P 500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사가 기업규모, 유동성, 산업대표성을 감안해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주가지수다. 공업주(400종목)·운수주(20종목)·공공주(40종목)·금융주(40종목)의 그룹별 지수를 종합해 발표한다.
-나스닥 지수. 1971년 2월 5일의 지수를 100으로 해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3. SIPC 원금보호
증권투자에도 연방정부 보호장치가 있다. 바로 ‘SIPC(Securities Investor Protection Corporation)’ 보험이다. SIPC는 미국내에서 영업하는 증권브로커들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기관. 멤버로 등록된 브로커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때 투자계좌당 50만달러까지 원금을 보장해준다. 현금은 10만달러까지.
대부분의 브로커들은 ‘SIPC 멤버’를 반드시 표시한다. 온라인 브로커들도 사이트 전면에 이를 내걸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신생 증권사와 거래할때 꼭 확인해봐야 하는 사안중 첫번째 항목으로 꼽힌다.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의 SIPC 가입여부를 확인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sipc.org)나 전화 1-202-371-8300으로 가능하다.
앨런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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