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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00년 게이샤 역사상 최초 '서양인 게이샤' 탄생

Los Angeles

2008.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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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400년 게이샤 역사상 최초로 서양 게이샤가 탄생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5세때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찾은 호주출신 피오나 그레이엄(사진)이 일본 고등학교와 게이오대학 영국 옥스퍼드대학을 거쳐 사회인류학 박사가 됐으며 10개월간 도쿄시내 아사쿠사에서 게이샤 교육을 받고 최근 '사유키'라는 이름으로 게이샤에 입문했다.

사유키는 아사쿠사 게이샤 구역에서 북과 다도 대화법 전통춤 오락 등을 체득해야 했고 매일 전통 현악기를 연주했다.

그동안 세계의 수많은 여성 인류학자와 언론인들이 게이샤 세계를 묘사했지만 서양인으로서 엄격한 게이샤 수업을 소화해 내고 정식 게이샤가 되기는 그레이엄이 처음이다.

그는 게이샤가 되기 위해 매월 10만엔(약 912달러 상당)의 수업료를 지불해야 했고 승용차 한대값에 해당하는 기모노를 구입해야 했다.

일본에서 인생의 절반을 보낸 사유키는 해외 대학 강단에서 일본 문화를 강의하고 수많은 저서를 발간했으며 일본 NHK와 영국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 제작진과 함께 일본 문화를 주제로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한편 사유키가 공부한 사회인류학은 연구자가 직접 연구대상이 돼 사회문화를 체험하는 형태의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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