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셀폰에 도착한 출처를 모르는 음성메시지가 자신이 죽는 순간의 비명 소리라면 기분이 어떨까. 단순히 '기분 나쁘다'는 감정을 넘어 마음은 혼란해지고 공포에 빠지지 않을까.
평범히 살아가던 베스 레이몬드(샤닌 소사몬). 베스는 연달아 일어난 두 친구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 하면서부터 극심한 공포감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이유는 그 두 친구가 죽기 며칠 전 받은 의문의 음성 메시지 때문. 그 메시지에는 공포에 질린 친구 자신들의 목소리가 담겨있고 메시지가 걸려온 시간은 정확히 그들이 죽은 시간이었다. 불가능한 현상이지만 그 메시지는 정확히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미리 알려 주는 '죽음의 전주곡'이었던 것.
착신아리(one missed call)
감독 : 애릭 발렛 각본 : 앤드류 클라반
출연 : 에드워드 번즈, 샤닌 소사몬 제작 : 워너 브로스 장르 : 공포 등급 : PG-13
친구들의 죽음을 수사하던 경찰은 베스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무시한다.
하지만 자신의 친여동생이 베스의 친구들과 비슷하게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던 형사 잭 앤드류스(에드워드 번스)는 베스의 말에 귀기울이고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베스의 셀폰에 죽음의 음성메시지가 도착하면서 베스와 앤드류는 이 원인 모를 기현상의 진실에 한발 짝 더 다가간다.
영화 'One Missed Call'은 아키모토 야수시의 베스트셀러 공포소설을 영화화해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착신아리'를 할리우드 식으로 리메이크한 공포 물이다. 어느날 자신이 죽는 순간의 소리가 담겨 있고 몇 일후 그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설정은 어찌 보면 유치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일본산 공포영화의 특징인 소름끼치는 사운딩과 처절하게 일그러진 시체의 모습을 담은 비주얼은 보는 사람을 기겁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링' 시리즈 '주온'시리즈에 이어 새로이 할리우드에 상륙한 일본산 공포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공포영화 팬들에게 신선함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