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귀가

21시간 동안 검찰 조사
전직 대통령 최장 기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오전 6시54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온 뒤 메시지 발표 없이 곧바로 대기하던 차에 올라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사저 주변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밤새 박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렸지만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웃는 얼굴로 목례만 한 뒤 입장 발표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전날 오전 9시24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무려 21시간30분 만에 나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가장 긴 시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고 밝혔다.

조사가 종료된 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허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