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에 손님을 초대 하였는데 워낙에 술도 즐기시고 또 서민적인 음식들 좋아 하셔서 큰 전골 냄비에 돼지 감자 전골을 내기로 하였다.
다른 반찬도 필요 없이 감자탕에 묵은 김치 빈대떡과 고등어 우거지 조림만 내었는데 식탁도 풍성해 보이고 술안주로도 안성 마춤이었다.
요즘처럼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심하고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쌀쌀하기까지 한데 식구나 친구들끼리 오손도손 마주앉아 감자탕에 있는 돼지뼈 뜯어 먹으며 소주 한잔 곁들이는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감자탕 한냄비면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이것저것 부재료도 많이 필요 없어 전날 미리 준비해 놓으면 손님 열명도 끄떡 없다.
감자탕만 먹기 허전하다면 마지막에 건더기 다 건져 내고 국물을 조금만 남긴 후 잘게 썬 김치 김 참기를 조금 넣어 밥을 볶아 먹어도 별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