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지도 보며 공부하니 머리에 '쏙쏙' '바이블 동서남북' 열기
Los Angeles
2008.01.22 10:21
미주 윤대명 목사 개발·보급 한국에 이어 28일 LA 세미나
이민교회서 제작된 ‘바이블 동서남북’세미나가 지난해 서울의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던 모습.
‘바이블 동서남북 세미나’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본국은 물론 이민 교계에서도 세미나가 이어지면서 강사진과 지부가 세워지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이블 동서남북’은 간단히 말해 성경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고 기억하게 지도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전의 단순한 성경 암기 프로그램과는 다른 점 때문에 목회자와 성경공부 교사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주지역에선 오는 28일부터 LA에서 세미나가 열리며 동시에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도 개최된다. 또 다음달 4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11일 샌프란시스코 21일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연속적으로 사흘간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본국에서만 세 번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바이블 동서남북'세미나가 열렸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윤대명 목사가 매번 한 달 이상 한국을 방문해 세미나를 인도했고 아예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목포에는 지부까지 설립했다.
미주 지역과 본국에서 잇따라 세미나가 열리게 되자 강사진을 훈련해 미국과 한국에 각각 10여 명의 강사를 세워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교 및 번역 담당 박영국 목사를 중심으로 영어와 중국어 번역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3분의 1 정도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데 번역이 끝나면 선교지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블 동서남북'은 순수한 이민 교회의 결실이다. 윤 목사가 지난 1992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0년 만에 책을 냈고 2년 전에는 파워포인트로 선보이며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블 동서남북은 성경 66권 내용을 당시 지형에 맞춰 설명하는 게 특징입니다. 지도 위에 각 장의 번호를 차례대로 넣어가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성경 전체가 저절로 연결되고 이해되는 거죠. 물론 중간에 기억이 쉽도록 여러 가지 형상이나 도움이 제공되고요."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하는 게 아니라 각 권의 각 장 별로 배경이 되는 지역을 지도 위에서 정리하면서 66권 전부를 종횡으로 머리 속에 넣는 과정이란 게 윤 목사의 설명이다.
"목사님이나 교사는 성경의 모든 내용을 꿰뚫게 돼 설교나 교육에 큰 도움을 받습니다. 또 교인들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게 되니까 무슨 부분을 가지고 설교를 들어도 배경이 이해되고 재미가 붙죠. 세 시간이면 한 장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박 목사는 "신학교에서는 사실상 성경을 가르치지 않아 졸업을 해도 성경에 대해 약한 경우가 다반사"라며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상설된 세미나에는 목회자 외에 각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이 안식년을 이용해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714)296-4807
유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