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깜짝 공개청혼을 받는 해프닝이 있었다. 42회 수퍼보울을 앞두고 29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피닉스대학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 때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한 여성이 브레이디에게 "나와 결혼해 줄래요. 당신은 내 인생입니다"라며 갑작스런 구애를 했다. 모델 지젤 번천과 이미 사귀고 있는 브레이디로선 황당하고 난감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브레이디의 기지도 보통이 아니었다. 4500명의 기자들이 지켜보는 자리였다. "한 번도 청혼받아 본 적이 없다"며 말을 시작한 브레이디는 "이름이 뭐냐" "너무 아름답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네스 고메즈-몬트라고 밝힌 여성은 결혼을 주례할 목사도 모셔왔다며 몇 번이고 청혼을 했다. 하지만 브레이디는 "나는 한 여자만 있으면 된다"고 완곡하게 거절해 황당한 시추에이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네스는 멕시코시티에 있는 TV 아즈테카의 리포터였다. 이네스는 "어쨌든 나는 오늘 결혼할 것이다"고 말했고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에게도 청혼을 했다. 하지만 매닝은 브레이디처럼 길게 끌지 않았다. 매닝은 "미안하지만 나 이미 약혼했다"며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