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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에 들어온 '파란책' 만족도 높았다

Los Angeles

2017.03.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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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 차쇼핑객 조사
1위 '켈리블루북' 웹사이트
'트루카'는 하위로 밀려
소비자 연구단체인 'JD 파워'가 차 쇼핑객들에게 가장 만족도 높은 웹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켈리블루북(kbb.com)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북은 실제 2000년대 초반까지 진짜 파란색 책으로 만들어 배포됐었다. 300~400페이지 넘는 분량으로 각종 차량의 중고차 가치와 판매 가격을 적어 발간했지만 이내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발간이 중단됐다. 더이상 책자를 뒤적이며 가격을 협상하던 풍경은 볼 수 없지만 모니터 앞에서 여전히 미국인들은 블루북을 뒤지며 계산기를 누르고 있다.

마케팅 마인드가 가미되면서 블루북 웹사이트는 단순히 차 가격을 가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차량 소개, 전문가와 오너들의 리뷰, 개인 판매를 비롯해 딜러들의 중고차량 수백만 건을 소개하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의 광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게재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인기가 높아가자 관련 유사사이트가 창궐했다.

JD 파워는 지난 2년 동안 방문한 웹사이트 중에 가장 만족도 높은 사이트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블루북 사이트가 최고 1000포인트에서 평균 794포인트를 얻어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카그루(cargurus.com), 카커넥션(thecarconnection.com) 등이 이었다고 공개했다. 특히 블루북은 딜러위치와 인벤토리 서치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카즈닷컴(cars.com)은 융자 계산기, 딜러 리뷰 등의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드먼즈닷컴(edmunds.com), 카펙스(carfax.com)도 상위를 기록했다.

반면 울상을 짓고 있는 사이트도 있다. 딜러의 거품을 뺀 가격을 제시한다며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온 트루카(truecar.com)는 지난해 795점으로 상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766점으로 내려 앉았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베이모토, 오코가이드, 오토블로그 등도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웹사이트와 모바일에서 보다 빠르고 친절한 서치 기능과 저렴한 가격 제시로 소비자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는 경쟁이 업계 사이트들 간에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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