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밴프 스키타운…로키산맥을 향해 '자유낙하'

레이크 리조트 - 북미 최고의 경관에 스키어들 몰려, 선샤인 리조트 - 설질 중 최고 '샴페인 파우더' 자랑

밴프 국립공원에 있는 레이크 루이스 마운틴 리조트는 4개 산봉우리에 걸쳐 슬로프가 126개나 된다. 슬로프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감동 그 자체다.

캐나다 로키산맥 밴프 국립공원은 겨울이면 스키어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밴프 국립공원에는 레이크 루이스 마운틴 리조트와 선샤인 빌리지, 스키 노르퀘이 등 빅3 스키장이 있다.

레이크 루이스 슬로프에서 바라보는 캐나다 로키의 경치는 북미 최고의 경관으로 꼽히며 감동 그 자체다. 더군다나 이곳 스키 리조트들은 붐비지 않을 뿐 아니라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저렴하다.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불과 90분 거리에 있으며 공항 셔틀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스키시즌 막바지, 겨울을 보내는 것이 마냥 아쉬운 스키어들과 밴프 스키 리조트로 떠나본다.

◇ 레이크 루이스 마운틴 리조트

레이크 루이스는 세계 10대 절경에 속하는 호수다. 사계절마다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특히 겨울엔 새하얀 빙원과 그 뒤로 펼쳐진 우뚝 솟은 침엽수림 로키 산맥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놓은 듯하다.

호수를 둘러싼 산 위의 스키장은 여러차례 동계올림픽 메이저 경기를 유치했으며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4개 산봉우리에 걸친 4000에이커 이상의 스키장은 슬로프가 자그마치 126개나 된다.

슬로프는 그린- 블루- 블랙 레벨로 나뉜다. 스키장은 그린 코스에서부터 '캐나다 최고의 급경사면'인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까지 갖춰져 모든 레벨의 스키어를 만족시키고 있다.

최고 고도가 2714미터이고 슬로프가 길고 다양하니 최소 3일은 부지런히 다녀야 제 맛을 봤다고 할 수 있겠다.

레이크 루이스 마운틴 리조트의 백미는 웅장하고 험준한 로키 산맥의 지형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프트 위에서 앙칼진 바람과 10여분을 싸우다 내리면 눈앞에 장엄한 풍경이 펼쳐진다.

스키.스노보드를 즐긴 후 피로를 푸는데는 온천만큼 좋은 것도 드물다. 밴프 시내에서 5분 거리 밴프 곤돌라 아래 따끈따끈한 유황 온천인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가 있다.

▷문의: [phone]/www.skilouise.com

◇ 선샤인 빌리지

선샤인 빌리지는 구조가 독특하다. 티켓을 끊고 준비를 마치자마자 일단 곤돌라에 올라탄다. 곤돌라를 타고 약 30분간 올라가야 스키장의 베이스가 나타난다. 이 곤돌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곤돌라이며 그 끝에서 만나는 스키장의 기본 고도는 1660미터나 된다. 스키를 타기도 전에 몸이 뻐근하다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고도가 높아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으니 이럴 경우에는 열량이 높은 핫 초콜릿 한 잔을 마셔주면 된다.

선샤인 빌리지는 로키 산맥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 분수령에 형성되어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설질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데 파우더 중에서도 가장 부드러운 샴페인 파우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고츠아이 마운틴의 설질은 최고로 불린다. 그래서인지 선샤인 빌리지에는 특히 스노보더들이 몰린다.

레이크 루이스 마운틴 리조트에 비해 슬로프가 좁은 느낌이 있지만 중급자를 위한 슬로프가 다양해 도리어 적당한 스릴감을 느끼며 스노보딩을 연습하기엔 더 좋다는 평이다.

또 선샤인 빌리지는 스키장 내 숙소를 가지고 있다. 숙소인 선샤인 인의 노천 온천과 수준 높은 레스토랑은 선샤인 빌리지의 자랑이며 실제로 스키어들의 높은 평가를 받는다.

레이크 루이스 마운틴 리조트가 광활하고 장엄한 파노라마를 가졌다면 선샤인 빌리지는 서정적이고 아기자기한 풍경과 코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츠아이 마운틴의 그린과 블루 레벨의 슬로프는 나무 숲 속에 드리워져 있어 이국적 정취를 즐기며 스키를 탈 수 있다.

▷문의: [phone]/www.skibanff.com

밴프 스키타운 숙소들

◇ 밴프 인터내셔날 호텔(Banff International Hotel)

밴프 시내가 시작되는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객실은 따뜻한 컬러의 목재 가구를 사용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며 책상, TV, 작은 테이블, 화장대, 욕조가 있는 욕실을 갖추고 있다. 트윈 베드가 기본이므로 2인 이상 묵을 때 좋으며 길 건너편에 대형 마켓인 세이프웨이가 있어 음료수, 먹을거리 등을 보충할 수 있다.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시설도 있다. 가격은 115~270달러.
▷문의: [phone]/www.banffinternational.com

◇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Fairmont Chateau Lake Louise)

밴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호텔로 레이크 루이스의 환상적인 배경에 둘러싸여 있다. 객실은 총 550개로 규모가 크며 유럽풍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겨울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1층 카페에서 애프터눈 티를 맛보는 것. 새하얀 창밖 세상을 바라보며 스파클링 와인, 프루츠 칵테일, 12종의 차 중 한 가지, 3단 가득 내오는 페이스트리를 즐길 수 있다. 또 꽁꽁 언 레이크 루이스에서의 스케이팅, 개썰매, 마차 썰매도 놀거리다. 밴프 타운에서 차로 35분,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문의: [phone]/www.fairmont.com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