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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체면 불구(?)하고

Los Angeles

2008.02.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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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체면 불구하고 문이 닫히려는 전철로 뛰어 들어갔다' '염치 불구하고 친구에게 밥을 사 달라고 했다'와 같이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체면 불고하고' '염치 불고하고'라고 써야 맞다.

'불고하다'는 '돌아보지 아니하다'란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체면 불고하고'는 '체면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염치 불고하고'는 '염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의 의미다.

자주 헷갈려 쓰는 '불구하다'는 '~에도(~ㄴ데도) 불구하고' 구성으로 쓰이며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불고하다'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 '몸살에도 불구하고 출근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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