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로 빚어진 외양에 둥근 돔 지붕, 왕관 문양으로 지난 90년간 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중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온 공중전화 박스가 스마트폰의 광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924년 길버트 스코트의 디자인으로 처음 도입된 공중전화 박스는 런던 거리에서부터 시골 벽지 곳곳에서 수많은 사진의 배경으로 등장했었다.
그러나, 그냥 사라지기에는 너무 안타까웠던지 지금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중소 상공인들과 지역사회가 다양한 용도로의 무한변신에 앞장서고 있다.
애틋한 사연을 전하곤 했던 그 곳에서 이제는 책을 교환하거나, 커피를 사거나,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영국 통신회사인 브리티시 텔리콤은 '어답트 어 키오스크' 프로그램을 신설해서 지역사회나 소상공인들에게 이 전화박스를 1파운드(2달러 미만)에 팔거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자와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레드 키오스크 캄퍼니'는 전국에 500개의 전화박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한 지역사회는 3G와 4G 등 전화 신화가 약한 고원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전화박스를 인터넷 카페로 변신시켰다. 지금은 스코틀랜드의 가장 작은 인터넷 카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런던 남동부의 또 다른 지역사회는 초소형 도서관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브리티시 텔레콤은 올해부터 스크린과 광고, 정보 등을 제공하는 와이파이 및 국제전화용의 첨단 전화박스로 다시금 거리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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