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고향인 차종환 박사(73.평화통일 자문회의 LA 지역협의회 회장)는 해조류 구강태와 영광 굴비 삭힌 홍어 등 짭조름한 해산물을 먹으며 미각 세포가 발달한 탓에 나이가 들어도 해물 요리를 좋아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는 북창동 순두부의 해물 순두부. 새우 조개 굴이 담백한 순두부와 함께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그 개운한 감칠 맛에 온 몸이 짜르르 전율할 정도다. "한식은 무엇보다 밥이 맛있어야 합니다. 북창동의 밥은 즉석해서 돌솥에 지어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것이 꿀맛입니다. 빨갛게 무친 겉저리 아삭아삭한 오이지 짭조름한 조개젓 반찬도 빼놓을 수 없죠. 거기에 조기 한 마리까지 딸려 나오니 이 같은 호사가 또 있습니까?"
이희숙씨는 1996년 4월 북창동순두부 오픈한 이후 이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낸 장본인. 10년 후의 웰빙 트렌드를 내다보고 영양 풍부하며 다이어트에도 좋은 웰빙 건강식 두부를 알아본 그녀의 예지력이 빛난다.
한국에서 성공했다는 브랜드를 수입해오느라 바쁜 요식업계에서 한국으로 역수출된 북창동 순두부는 신화로 꼽힌다. 깨끗한 손 따뜻한 마음 최고의 맛을 사훈으로 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북창동순두부는 미국 한국 일본에 12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올 여름 내로 중국 상하이 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순두부 대기업이다.
한국의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었던 노하우에 대해 이희숙 사장은 우리 전통 음식의 고유한 맛을 유지하면서 메뉴를 다양화시킨 점을 꼽는다. 순두부 종류는 해물 김치 곱창 만두 김 된장 카레 햄 소시지 불낙 카레 등 다양하게 마련했고 같은 순두부라도 매운 맛 중간 맛 맵지 않은 맛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웰빙 순두부까지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갈비 불고기 돼지불고기 치킨 데리야키 비빔밥 두부 샐러드 생선구이 게장 등을 순두부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콤보 메뉴도 늘렸다.
처음에 윌셔 주변의 오피스에서 한국인 직장 동료를 따라 점심 시간 수줍게 들어와 색다른 체험에 눈이 휘둥그래지던 주류 사회의 고객들이 이제는 주말 저녁 자녀와 부모 등 3대 가족과 친구들을 데려와 적극적으로 순두부를 소개한다.
이제 북창동에는 비 한인 고객들이 더 많다. 맵고 뜨거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던 그들이 맛있고 몸에도 좋은 건강식 순두부에 자신들을 적응시킨 것이다. 매일 출근하는 마니아 층과 각 지점을 모두 다 가본 열성파들도 상당하다. 홈페이지에 댓글도 열심히 달고 개인 블로그를 통해 홍보 대사를 자처하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하선정 김치를 인수한 이희숙 사장은 최근 외국인 고객과 어린이들을 위해 모양이 깔끔하고 맛이 은은한 '숨은 김치'를 출시했다. 우리 음식에 대한 자부로 가슴이 뿌듯하다는 이 대표는 두부 김밥 두부 비빔밥 등 두부를 이용한 요리들을 계속적으로 개발 중이며 두부 축제에도 참가해 한국의 두부 맛을 주류 사회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