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서 살구나무를 키워본 사람이나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살구열매가 제대로 맺지 않는 경험을 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물론 열매를 잘 맺는 살구나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꽃도 많이 피지 않고 열매도 잘 맺지 않는 게 남가주 지역의 살구나무다.
새로 개발된 케이티(Katy) 살구나무와 골드 키스트(Gold Kist) 살구나무는 남가주 기온에서 열매를 잘 맺는다.
특히 겨울 날씨가 따뜻했던 해에는 꽃봉오리가 열리기도 전에 꽃이 모두 떨어지고 열매도 맺지 않는다.
남가주 지역은 원래 살구나무를 상업적으로 키우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키우던 곳은 남가주 전역이 아니라 샌퍼난도 밸리나 오하이 등 겨울이 더 추운 곳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도 지금은 페이브먼트가 늘어나고 주택들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에 겨울날씨가 10도 이상 따뜻해져서 살구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한 냉기(hours of chilling)가 많이 부족해져 전처럼 살구가 잘 열리지 않는다.
만일 살구나무를 심고싶다면 여러 종류의 살구나무 중에서 새로 개발되어 나온 케이티(Katy)와 골드 키스트(Gold Kist)를 고르도록 한다. 비교적 덜 추워도 열매를 잘 맺는 종류로 이 두 종류는 3백 시간의 냉기만 있으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새로 심은 살구나무는 일반적으로 3년 정도 지나야 열매를 맺는다. 열매가 달리는 단과지가 형성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살구는 일반적으로 격년으로 열리는데 한해는 과일이 많이 달리고 다음해에는 조금 달리는 게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