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나의 취미] '사각 세상'의 매력에 빠지다… 재미한인사진동호회

Los Angeles

2008.02.29 10: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전국서 온라인 등록 회원수 350여명, 주말 정기·번개 출사…교수 초청 교육도
정기 출사 때 기념 촬영한 회원들의 모습.

정기 출사 때 기념 촬영한 회원들의 모습.

김기환 회원이 뉴포트 비치 주택가에서 찍은 비에 젖은 장미.(왼쪽부터) 가브리엘 최 회원이 찍은 ‘봄이 오는 소리’라는 제목의 사진 작품.

김기환 회원이 뉴포트 비치 주택가에서 찍은 비에 젖은 장미.(왼쪽부터) 가브리엘 최 회원이 찍은 ‘봄이 오는 소리’라는 제목의 사진 작품.

재미한인사진동호회(www.sajinlove.com 회장 연강선)는 LA 인근 사진을 좋아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동호회. 온라인 활동도 활발하지만 거의 매주 번개출사와 한 달 1회의 정기출사 등 오프라인 활동도 이에 못잖다.

5년 전 사진을 좋아하는 LA 지역 한인 6명이 모여 포토마니아닷컴이라는 도메인과 함께 온라인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던 이들은 지난 해 새로운 도메인 사진러브닷컴으로 옮기면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으로 등록한 회원들은 LA지역은 물론 뉴욕 버지니아 등 동부 도시와 미 전역 한국 일본 캐나다 볼리비아 등 전 세계 한인들을 아우른다. 현재 온라인 회원 수는 350여 명.

LA 인근의 회원들은 매 달 둘째 주 토요일의 정기 출사와 함께 매 주말 번개 출사를 통해 오프라인 활동에도 열심이다. 정기 출사 때면 동부에서 비행기 타고 참가하는 열성파까지 포함해 약 50여 회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그 동안 정기 출사는 게티 박물관 LA 식물원 데스칸소 가든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 산타 모니카 산타 바바라 베니스 비치 등 LA 인근 경치 좋다는 곳은 거의 섭렵했다.

지난 가을에는 색색의 단풍을 찍으러 새벽 일찍부터 중가주 비숍으로 떠나기도 했다. 데스 밸리 촬영 때는 1박2일의 여정으로 맛있는 음식도 준비해 서로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회원들은 매일 사진러브닷컴에 들어오는 것이 일과다. 매일 얼굴을 맞대지 않더라도 서로 강한 결속력을 느끼는 것은 온라인 눈도장의 힘이다.

지난 2월 17일 재미한인사진동호회의 10여 회원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번개출사를 다녀왔다. 지는 해를 동그랗게 잡으려던 이문갑 씨(총무)는 순간 포착의 어려움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늘어놓는다.

"참 힘들더군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 석양사진을 찍는다고 한판 벌렸습니다. 떨어지는 해를 동그랗게 잡으려고 필터 끼고 초점을 맞추는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노란 점밖에 없더라고요. 잽싸게 필터를 풀어 초점 맞추고 필터 달고 뷰 파인더를 보니 해는 이미 3분의 2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회원들은 그의 넋두리에 일출 일몰 사진 찍는 비밀스런 노하우를 댓글을 달아 알려준다.

회원들이 올려 놓은 여러 사진 중 김기환 씨가 올린 장미 한 송이가 눈에 띤다.

"지난 주 비 온 어느 날 오후 뉴포트 비치 주택가에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집 앞에서 비에 젖어 채 피우지도 못한 장미꽃 한 송이를 보았습니다. 아름답게 보아주세요."라는 글이 사진만큼 아름답다. 댓글 단 회원들의 작은 사이즈 아이디 사진을 보아 하니 죄다 화보 속 모델처럼 멋지다.

타이머를 이용해 스스로 찍은 것도 있지만 프로 실력의 다른 회원들이 찍어준 이들도 많다고.

자신의 매력과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해 낸 사진을 한 점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동호회 활동의 수확인 셈이다.

모임에서는 온라인에서 사진 촬영 기법에 대한 질문에 수시로 댓글이 올라가는 것 말고도 사진학 교수들을 초청한 사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각 분기별로 사진 촬영 포토샵 활용법 회원들의 사진 작품 평가회 등을 내용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러브닷컴에 들어가면 회원들의 사진을 열람하고 댓글을 남기는 것뿐 아니라 어디 가야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중고 카메라와 촬영 도구 카메라에 대한 품평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네티즌으로서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 역시 제공된다.

재미한인사진동호회는

로그인해 가입 절차를 마치면 사진과 글을 볼 수 있다. 작품 갤러리에 사진 올리는 것은 6개월이 지나고 포인트 6를 받아야 한다. 댓글이나 테마 갤러리, 스터디 갤러리에 부지런히 드나들면 점수가 올라간다.
3월 정기 출사: 3월 둘째 주 토요일인 8일, 오전 9시. 데스칸소 가든 정문 앞.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문의: 연강선 회장 (323) 578-1911, 이문갑 총무 (213) 393-1515. (www.sajinlove.com)

스텔라 박 객원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